2800여명 소속된 대형 출연연
市 관계자 "유치 검토하고 있어"
출연연 연구개발 협업시너지 기대
올해 대덕특구 출범 50주년 맞아
결실 맺을 수 있을지 기대감 나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경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경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덕연구개발특구 출범 50주년을 맞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대전 이전이 재점화되고 있다. ▶관련기사 2면

2020년 대전시가 혁신도시 시즌2를 주목하고, 지역유치 대상 공공기관 목록에 KIST를 올리면서 대전이전 기대감을 키운 가운데, 또 다시 KIST 이전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시는 연구기관, 철도교통, 지식산업, 중소기업 등 분야에 중점 유치대상 공공기관 24곳을 선정하고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추진단, 전략사업추진실 등을 운영하며 공공기관 이전 및 유치 젼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 중 출연연 맏형 격인 KIST 유치에 대한 관심이 가장 뜨겁다.

정규직 1000여명과 비정규직 및 학생 등을 포함해 총 2800여명이 소속돼있는 KIST는 예산 4100억원을 집행하는 대형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인력 규모 면에선 이미 대전 이전이 추진 중인 방위사업청(1600여명)보다 크다.

지역 과학기술계나 시 안팎에선 하반기 대덕특구 출범 50주년 기념 행사에 맞춰 KIST 대전 이전을 정부에 공식 제안하는 비전 선포가 있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할 단계는 아니지만 KIST 유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하반기 행사와 관련 KIST 이전은 하부 내용으로 들어갈 수는 있지만, 일단 큰 그림의 청사진 제시가 우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KIST 대전 유치를 위한 움직임이 재점화되면서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에 맞춰 올해 만큼은 결실을 맺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시는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연축지구’ 성장 로드맵에 과학기술 연구기관 유치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연축지구에 KIST를 이전시켜 국제과학 비즈니스 벨트, 대덕R&D 특구 등과 연계한 혁신 성장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KIST가 대전으로 이전할 경우 출연연 연구개발 협업 시너지는 물론 혁신 생태계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KIST 측은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KIST 관계자는 "최근 대전시에서 몇 차례 방문을 해 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대전 이전만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정부로부터도 아직 공식적인 지침을 받지 않았고 이전 문제는 추후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다.

1966년 국내 첫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설립된 KIST는 뇌과학·의공학 분야를 비롯해 에너지·소재 등 다양한 기초 원천기술을 연구하는 기관으로 현재 서울시 성북구 홍릉에 위치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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