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대전→대전사랑카드’ 전환에 할인율도 3%로 축소
상인들 "온통대전 할인율 유지됐다면 하는 아쉬움 있어"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한 ‘동행축제’가 막을 올리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지역 상권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이달 온통대전을 대신해 출시되면서 할인율이 한층 낮아진 ‘대전사랑카드’를 두고 지역 상인들의 아쉬움도 교차하고 있는 모습이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15일까지 대전지역 전통시장 28개 상점가 11개, 지하도 상점가 2개, 골목형 상점가 14개 등 모두 55개 상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의 ‘2023 동행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양한 이벤트와 각종 할인 쿠폰 등을 통해 지역 상권의 소비를 촉진시키겠다는 취지다.

일부 지역 상인들은 이번 축제를 통해 일부 소비자들의 시장 유입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20대 이모 씨는 “여러 이벤트와 볼거리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아무런 지원이 없는 것보다는 당연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상권가 일각에선 기존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의 할인율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중구 대흥동에서 요식업에 종사하는 40대 여성 김 모 씨는 “대전사랑카드로 바뀌면서 할인율이 대폭 낮아졌는데 온통대전이 있었다면 손님들이 더 많이 유입되지 않을까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이달 온통대전 대신 대전사랑카드를 출시했으며 기존 5~10%의 캐시백 혜택이 일반시민을 기준으로 3%까지, 구매한도는 50만원에서 30만원까지 낮아졌다.

장수현 대흥동 상점가상인회장은 “최근까지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데다가 상권에서 볼 때 4월이 가장 소비 심리가 안 좋을 때”라며 “대전사랑카드를 쓰면 30만원을 써도 9000원을 할인받게 되는데 축제를 열더라도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온누리상품권도 대전지역 전체 250여개 상권 중 등록된 곳이 50여개라 나머지는 혜택도 못 본다”며 “대전사랑카드의 할인율을 7% 이상은 줬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은행동 상점가상인회장은 “동행축제는 정말 소비가 위축된 상태라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준다는 취지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다만 대전사랑카드의 혜택에 대해선 다소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은 축제로 인해 어느 정도 소상공인들의 매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수도권에서도 처음, 특히 대전에서도 중심인 은행동에서 개막식이 열려 의미가 깊다”고 덧붙였다.

2023 동행축제. 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 동행축제. 사진=연합뉴스 제공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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