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참가자 2배 넘게 참여… 인기 실감
다음엔 핑크빛 벚꽃나무도 함께하길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전국적인 온화한 날씨로 벚꽃 개화 시기가 일주일 이상 빨라져 벚꽃을 제대로 즐길 수 없는 것은 아쉽지만,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은 대청호를 보면서 달릴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청호 벚꽃 마라톤에 참여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충청투데이, 대전시체육회와 함께 이번 ‘2023년 대청호 벚꽃길 마라톤대회’를 공동주최한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은 이번 마라톤 대회를 벚꽃을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대청호의 풍광을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었던 대회’라고 평가했다.

박 청장은 목표 참가자 수의 배를 넘긴 이번 마라톤 대회를 향한 많은 마라토너들의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번 대회 준비과정에서 목표치로 설정했던 참가자 수 2000명을 배로 넘긴 5000여명이 참가해 벚꽃 마라톤의 열기와 인기를 새삼 실감하게 됐다"며 "대청호 벚꽃길 마라톤 대회가 지역 대회를 넘어 전국대회로 발돋움한 것 같아 대회를 함께 주최하는 입장에서도 매우 기쁘고 남다른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대청호 벚꽃길 마라톤 대회가 전국 마라토너가 몰려드는 대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5㎞의 건강코스에 참여한 박 청장은 내년에는 10㎞ 코스에 참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올해는 원래 10㎞를 계획하고 한 달 전부터 연습러닝을 하며 준비했다. 그러나 행사 진행을 위해 부득이하게 5㎞ 코스를 뛸 수 밖에 없어 아쉬움이 크다"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내년에는 10㎞코스에 도전해 벚꽃길을 또 한 번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대청호 벚꽃길 마라톤대회는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에는 핑크빛 벚꽃나무와 아름다운 대청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마라톤 대회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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