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의원 신년 릴레이 인터뷰]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방사청 이전 예산 원상복구 의미
대전 중구 부흥계획 실현시켜야
선화동 문화예술 거리 조성 구상
윤 대통령 포용적 리더십 펼쳐야

[충청투데이 이병욱 기자]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사진)은 지난해 자신의 정치적 목표인 검찰개혁을 달성하기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으로서 방위사업청 이전 예산 삭감 등 지역 이슈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충남도청사를 국립미술관으로 활용하는 등 대전 중구를 문화예술의 도시로 재도약시키기 위한 황 의원의 새해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지난해 의정활동 중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

"이른바 ‘검수완박’이라고 불리는, 정확히는 ‘검찰개혁법’ 추진에 최선을 다 했다. 비록 미완에 그치긴 했지만, 중대범죄수사청 설립법을 발의하고 검찰개혁법안의 내용을 실질적으로 성안하는데 노력했다. 비록 검찰수사권 폐지와 중대범죄수사청 설립법 등이 국회에서 무산되면서 냉정하게 말하면 성공적이진 못했다. 제가 정치를 시작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검찰개혁이기에, 이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이 밖에도 경찰 출신 의원으로서 스토킹 방지법이나 스쿨존 어린이 교통안전법 등 국민 안전과 관련된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해 시행되고 있는 부분에서는 성과를 거뒀다."

-대전에서는 지난해 말 방위사업청 이전 예산 삭감 논란이 뜨거운 이슈였는데.

"방위사업청 이전 예산은 애초 120억원의 정부원안으로 시작했다가 90억원이 늘어서 210억원이 됐었다. 그것이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90억원이 깎여 다시 120억원으로 심사된 것인데, 이것을 되살려야 한다는 시민의 여론이 들끓었다. 대전 국회의원 7명이 모두 민주당 의원인 만큼 모두가 나서서 국방위원들은 물론 여야 당 지도부를 만나 설득하고 집단으로 면담을 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결국 210억원의 원안을 유지시켰다.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으로서 다른 의원들과 힘을 합쳐, 또 시민과 힘을 합쳐서 삭감될뻔한 예산을 원상복구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지역 발전을 위해 새해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대전 중구 국회의원으로서 가장 큰 과제는 옛 충남도청사의 활용 방안과 이를 위한 국비 확보일 것이다. 도청사를 국립미술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국비 454억원을 확보한 것을 성과로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다. 올해 1차로 64억원이 투입되고 계속사업으로 진행될 것인데, 사업 규모를 좀 더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 도청사 지하를 깊이 파서 중앙로 지하상가와 연결시키고, 중구청역 및 대전역과도 연결시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이를 통해 중구를 문화예술 특화 도시로 하는 부흥계획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 ‘중구의 옛 영화를 되찾아 달라’는 게 지역민들의 한결같은 말씀이다. 아울러 선화동을 문화예술의 거리로 꾸며 사람을 찾아오게 하고, 공공기관을 유치해 활기가 돌게 하는 계획을 구상 중이다. 그 시작이 충남도청사를 국립미술관으로 만드는 것인데, 지난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지역민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새해에도 경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의 눈초리가 따갑게 꽂히는 느낌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를 직시해야 한다. 검찰을 이용해 뭔가 하려 하지 말고, 포용적인 통합의 리더십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검찰 출신이라 그쪽 일을 잘 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지금처럼 어려울 때일수록 함께 화합하고 결속하고 도우면서 경제 위기를 돌파하는 게 우선이다. 윤 대통령이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온 국민이 극복해 나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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