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의원 신년 릴레이 인터뷰]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국감 끝난 뒤 예결특위 위원 활동
대전 국비 4조… 예산 추가 확보도
연축지구 혁신도시 여전히 나대지
온통대전 전년 수준 혜택 유지해야

[충청투데이 이병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대전 대덕·사진)은 지난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비 확보에 적지 않은 힘을 실었다. 덕분에 대전시는 국비 4조원 시대를 열었고, 박 의원은 3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됐다. 누구보다도 바쁘게 의정활동에 매진해 온 박 의원의 새해 포부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지난해 의정활동을 돌이켜본다면.

"숨 돌릴 틈 없이 바쁘게 지냈다.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국회 예결특위 위원으로 활동했다. 열심히 한 덕분에 대전은 국비 4조원 시대를 열었고, 정부안에 없던 예산도 대거 확보했다. 3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상을 수상한 점도 보람된 일로 기억한다. 특히 제가 국회 전반기 2년 동안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구인 대덕구의 교통과 주거환경 문제 개선을 위해 각종 발전 계획을 상당 부분 확정시켰고, 예산도 일부 확보했다. 후반기에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으로서 지역의 노후한 산단을 개조하고 스마트공장 등 정부 사업을 도입하는 등 대전경제의 젖줄이 되는 산단의 혁신에 힘을 쏟고 있다. 4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눈에 띄는 성과를 다 보여줄 순 없지만, 관계자들이 ‘어느 정도 밑그림을 그렸다’고 평가해 주셔서 기쁘게 생각한다."

-1호 공약이었던 ‘대전 연축지구 혁신도시’는 현재 어떻게 진행 중인지.

"일찌감치 혁신도시로 지정됐음에도 구체화되고 있지 못한데, 기반시설 조성이 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연축지구 일대를 정비하고 기반시설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 나대지에 머물러 있다. 앞으로 2~3년은 지나야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 특허청이나 방위사업청 등 대전으로 이전할 공공기관도 비슷한 이유로 늦어지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의지가 소홀하다고 느끼는 부분이다. 혁신도시 조성사업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계속 힘쓰겠다."

-‘온통대전’을 비롯한 전국 지역화폐의 혜택이 줄어들고 있는데.

"사용자들의 만족감이 높고 소상공인의 매출 신장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온통대전’ 같은 경우에도 여론조사 등을 보면 시민들이 모두 절실하게 느끼고, 존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가 끝난 상황도 아닌 만큼 지역화폐를 통해서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정책을 이어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화폐의 역할이 중요하고 예산을 살려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해 왔다. 민주당이 올해 예산안에 지역화폐 예산 3300억원을 지켜냈는데, 대전시에서도 관련 예산과 행정안전부의 교부금 등을 활용해 적어도 전년도 수준으로 혜택을 유지하는 게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역민과 충청투데이 독자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지난해에도 어려웠는데, 올해는 모든 분야의 전망이 더욱 어둡다고 한다. 그럼에도 용기를 잃지 마시고 꿋꿋하게 견뎌내셨으면 좋겠다. 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야당 의원으로서, 또 민생정당 의원으로서 최선을 다 해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온 힘을 다 하겠다. 충청인의 힘이 되기 위해 저도 어떤 역할이든 마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희망을 갖고 새해를 열어나가시길 바란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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