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구정 목표 실현 위해 총력
4차산업 산단 유치 계획
글로벌 아카데미 설립도

▲ 박희조 대전동구청장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 동구 제공

[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계묘년은 ‘검은 토끼의 해’입니다. 토끼는 예로부터 지혜와 민첩함의 상징이었습니다. 새해에는 이러한 기운으로 함께 지혜를 모아 동구가 직면한 위기를 넘기고 발 빠르게 동구의 현안들을 처리해 나가겠습니다."

계묘년 검은토끼의 해을 맞이하는 동구의 박희조 청장은 희망찬 목소리로 구민들을 향한 새해인사를 전했다.

올해 구는 지난해 세운 변화와 발전의 밑그림을 바탕으로 ‘동구 르네상스’를 실현하려고 한다.

박 청장은 "지난해는 민선8기를 이끌어 나가는 데 있어 초석을 다지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동구 르네상스 시대’를 향해 출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구민 경제 체력 증진, 중부권 최대 힐링관광 축제도시 조성 등 구정목표 실현을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중 구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핵심과업은 일자리 증설을 위한 ‘기업유치’다. 그는 "대전시의 산업단지 500만 평+α 조성에 발맞춰 동구에 디지털 바이오헬스 등 4차산업 관련 산업 단지를 유치하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동서 성장축의 거점으로 도시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충청권 산업 전진기지 기반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구감소 관심지역으로 지정된 구는 내실 있는 정주인구 안정·인구 유인 정책이 시급한 시점이다. 박 청장은 "지난해 확보한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35억원의 국·시비가 투입되는 세대통합어울림센터 건립사업을 적극 추진해 출산·육아 부담을 완화하고 양육 지원을 확대하는 거점기관으로 조성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동구의 내일이자 대한민국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해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를 설립해 아이들이 꿈과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교육복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아쉬웠던 점도 있었다.

그는 "지난해 취임 후 많은 구민들과 소통하고 동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준비하며 열심히 달려왔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지난해 말에는 2023년도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예산부결사태가 있었다"며 "가까스로 여야의 합의 끝에 무사히 통과가 됐지만 부결사태가 지속됐다면 그 피해는 구민들께 돌아갔을 것을 생각하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지난 예산부결사태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구민이 행복한 동구를 반드시 만들어 보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동구의회 여야의 의석수가 동수인 만큼 앞으로도 동구의 현안을 놓고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설 수 있다"며 "소속 정당을 떠나 당의 색깔을 벗어나 초당적으로 오직 구민만을 바라보며 갈등 해결을 위해 구청장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노세연 기자 nobir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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