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시장, 美 실리콘밸리 은행서 투자청 설립 협력 논의
투자청 용역결과 나오는 상반기 중 공식 제안서 접수키로
韓 벤처투자 시장 교두보 확보 어필… SVB “검토하겠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9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은행(SVB)그룹 리 송(Li Song) 전무이사, 앤 킴(Ann Kim) 론티어 기술 부문 대표, 재니스 안(Janice Ahn) 전무이사와 간담회를 갖고 대전투자청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전홍표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9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은행(SVB)그룹 리 송(Li Song) 전무이사, 앤 킴(Ann Kim) 론티어 기술 부문 대표, 재니스 안(Janice Ahn) 전무이사와 간담회를 갖고 대전투자청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전홍표 기자

[충청투데이 전홍표 기자] 대전시가 대전투자청에 미국 실리콘밸리 초대형 벤처 투자 금융그룹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나섰다.

특히 대전 핵심전략산업 벤처 투자의 구심점이 될 대전투자청 설립을 위해 투자사들과의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올 상반기에 나올 투자청 역할에 대한 용역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9일(현지시간) 라스베거스 CES 2023 참관 이후 실리콘밸리를 찾아 산호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실리콘밸리은행(SVB) 그룹을 비롯해 플러그앤플레이(PnP), 넥스트네브(NN)를 방문해 대전 벤처기업 생태계 조성 마련을 위한 벤치마킹에 나섰다.

우선적으로 SVB 그룹을 찾은 이 시장은 하나금융그룹, 산업은행, 고려신용정보, 신한금융그룹이 대전 투자청 참여의사를 나타낸 것을 바탕으로 SVB에 투자청 협력을 제안했다.

SVB는 벤처기업 발굴과 육성을 목표로 1983년 설립됐으며 벤처기업 투자와 기업 대상 자산관리 수익 등 2021년 말 한화 약 262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 시장은 세계적인 과학기술력과 우수한 벤처기업이 대전에 많이 존재한다는 점을 어필하는 한편 대전 투자청에 SVB의 노하우가 함께 하길 기대했다.

이 시장은 “한국시장 진출이 아직 없는 SVB도 대전을 거점으로 한 한국 벤처기업 투자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올 상반기내로 SVB와 대전 투자청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공식 투자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VB도 대전의 우수한 과학기술력을 바탕으로한 벤처투자 시장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리송 SVB 전무이사는 “투자할때 제일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 어떤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는지 중점적으로 본다”며 “앞으로 보내올 제안서 내용을 통해 내부적으로 검토해 협력방안에 대해 답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대전투자청은 방위산업·우주·나노반도체 등 핵심전략산업 벤처기업들을 위한 투자 활성화를 이끌어 내는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의 사전단계 작업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자 민선 8기 이장우 시장의 대표 공약이다.

용역 결과가 나오는 올 상반기 대전 투자청의 역할 범위가 명확히 드러나겠지만 현 시점에서 시는 투자기업 모집, 시 차원의 투자기업과 협력 모델 등을 검토하며 투자청 설립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밖에 이 시장은 실리콘밸리의 대표 액셀러레이터로 세계 1600개 이상의 기업을 발굴 투자한 PnP를 방문해 지역 벤처기업들을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에 대한 자문을 받았으며 위치추적 기술을 보유한 NN사를 찾아 벤처기업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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