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는 관측 이래 세 번째로 많은 비가 내렸다고 한다. 특히 충청지역에는 평년 대비 두 배 넘는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며 지역의 주요 식수원인 용담호에 다량의 부유물 쓰레기가 유입되었다. 곧바로 이어진 폭염으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댐 상류에는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되었다. 연일 녹조에 관련된 뉴스를 접하며 어느 때보다 식수원에 대한 주민들의 걱정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K-water 금산권지사는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역주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정수장 시설개선과 엄격한 수질 관리, 첨단 기술을
국회 세종 시대가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국회규칙안이 첫 관문인 국회 운영개선소위원회 문턱을 넘어서면서다. 30일에는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도 통과했다. 이념과 정파를 넘어 39만 세종시민과 550만 충청인, 나아가 국가균형발전을 염원하는 국민 모두의 성과다.이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이미 확보된 건립예산 497억 원을 활용해 설계와 부지매입비 활용이 가능해지게 된다. 때맞춰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부지매입비 350억 원이 추가로 반영되었으니 이제 국격에 어울리는, 제대로 된 국회의사당을 건립하는 일만 남았다.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중봉 조헌 선생은 조선 선조 때 문신으로 임진왜란기의 의병장으로 크게 활약한 인물이다. 그는 1592년 임진왜란이 발생하자 충북 옥천에서 의병을 일으켜 왜군이 점령한 청주성을 수복하고, 충남 금산 연곤평에서 1만 5000명의 왜적에 대항해 700명의 의병과 전투를 벌여 순절했다. 조헌 선생이 숨진 지 4일 후, 그의 제자인 전승업과 박정량 선생이 금산 금성면에 700명의 시신을 거둬 하나의 무덤에 합장하면서 ‘칠백의총’이라 이름 붙였다. 칠백의총은 1963년 사적 제105호로 지정돼, 매년 9월 23일 칠백의총 종용사에서 순의제향을
우리나라 헌법은 ‘공무원은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라고 규정을 하고 있다. 이 조항을 들어 어느 누군가가 행정기관으로 와서 ‘내 인생을 전부 책임지세요?’라고 한다면 공무원이 책임을 져야 할까? 어느 누구도 이런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전부 책임을 진다는 것은 사회주의적 입장이며 헌법은 시행력이 없는 선언적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무원이 개인에 대하여 어디까지 개입을 해야 할 것인가? 공무원이 하는 일은 뭘까? 도로를 깔고, 보수하고, 쓰레기를 치우고, 물을
지속되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을 비롯해 각종 공공요금 인상까지, 코로나19 보릿고개를 힘겹게 견뎌온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한숨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지역경제의 실핏줄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살리기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서 어느 때보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절실하다. 그동안 대덕구는 소상공인 대출지원사업인 ‘대덕뱅크’와 골목상권 매출 증대를 위한 ‘대덕거리 맥주페스티벌’ 등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그러나 고물가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지금, 그간의 사업이 ‘이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됐는지’, ‘정말 필요
ESG경영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존속에 필요한 요소로 환경과 사회적 관심, 그리고 건강한 지배구조를 뜻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양적성장을 해왔던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질적 성장이다. 지방정부에서도 ESG경영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모델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사명을 갖고 공공이익과 사회발전이라는 목표를 구현해야 한다.환경(Environment)의 경우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와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와 탄소중립 등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홍성군은 1970
이번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낮 최고 35℃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밤에도 30℃를 넘는 초열대야 현상이 관측되기도 했다. 폭염 이전 장마 기간은 31일로 평년과 비슷했지만, 비 내린 날의 강수량(강수 강도)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마 전후에도 많은 비가 내려 이제 우리도 장마 대신 ‘우기(雨期)’라는 표현을 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폭염이 물러갈 무렵에는 초강력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해 크고 작은 상처를 남겼다.우리만 그랬던 건 아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극단적 기상은 세계적 현상이다. 이라크
미래대응은 ‘미래예측’을 전제로 한다. 과거와 현 상황을 분석해 미래를 가늠한 예측결과에 따라 미래의 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이미 문화, 경제,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그러나 미래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불확실하기 때문에 미래인 것이다.아무리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했더라도 정확한 예측 역시 예측일 뿐, 다가올 변수에 대한 확답은 주지 못한다.이 불확실성을 가능성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의 전략이 될 것이다.질문을 바꾸어야 한다. ‘미래가 어떠할 것인가’가 아니라 ‘미래를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묻
요즘 인터넷 상에서 ‘여름이었다’라는 밈이 유행이다. 청춘을 다룬 작품 중 여름이 배경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름은 열정과 청춘을 연상시켜 의미 없는 말을 써놔도 그 뒤에 ‘여름이었다’를 붙이면 아련하고 감성적인 문장이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여름은 단순한 계절이 아닌 청춘을 상기시키고 위안을 주는 계절이다.8월, 대전시는 중앙로 등 원도심에서 ‘0시 축제’를 개최, 대전이 가진 재미를 꺼지지 않게 지키고 부흥시킬 계획이다. ‘0시 축제’는 ‘대전 부르스’를 모티브로, 2009년도 동구의 ‘0시 축제’를 발전시킨 축제이다. 주요 프
지난달 25일은 대전에서 활동했으며 근대동양화 6대화가로 알려진 심향 박승무 선생이 타계한지 43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당일 심향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43주기 심향 추모제가 대전지역 미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구에 위치한 심향 박승무 선생 묘에서 진행됐다. 심향 선생 탄신 130주년 기념 ‘심향맥전’도 지난달 25~30일 대전예술가의집에서 진행되기도 했다.심향 박승무 선생은 1893년 8월 25일 충북 옥천에서 출생했다. 1913년 서화미술회 강습소에 입학해 조석진과 안중식 등에게 그림을 배웠다. 1921년 고희동(高羲東) 등이
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상처를 남겼던 장마가 드디어 지난달 26일 종료됐다고 기상청이 공식 발표했다.50여년 만에 세 번째로 많은 비로 기록된 올해 장마는 충청권에 평년 대비 약 1.8배 많은 비를 뿌렸고, 장마 기간 중 비가 온 날인 강수일수는 2006년 27일, 2020년 28.7일, 2023년 21.2일로, 올해는 역대 1, 2위 누적강수량을 기록한 앞선 두 해에 비해 짧은 기간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지난 7월 13~18일까지 장마전선이 머물렀던 충청권에 엿새 동안 내린 비는 1년 강수량의 3분의 1을 넘길 정도
화창한 날씨에 홀리듯 나선 산책길, 차에 올랐는데 동승한 아이가 꽃은 볼 때는 좋은데 지고 나면 좋지 않다고 한마디 툭 던진다. 그 한마디에 ‘꽃을 피우고 지는 자연의 흐름에 우리 인생도 똑같은 흐름의 굴곡을 타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흘러든다. 산책길 드라이브가 지난 후 ‘늙어간다는 것’에 대한 여러 생각이 꼬리를 물고 다가온다.윤석구 님의 ‘늙어가는 길’이란 시를 친구의 추천으로 우연히 읽어 보았는데 장엄함과 비애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내일 다시 출근할 퇴근길에서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 건지’, ‘이렇게 살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