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생활을 하다 보면 낙종하는 경우가 있다. 경쟁지에 보도됐는데 소속사 지면에 안 나올 경우다.정치권의 낙종은 지면에 기사가 함께 반영되는 경우에도 해당된다. 주요 취재원인 정치인의 속내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할 경우 기사를 쓰고도 낙종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정치부 기자들은 '정치인의 프로필'까지 알려 하고 성향도 파악하려 한다. 심한
"일부 시·군 단위로 제한된 대학 수능 응시지구는 다수의 수험생들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돼 형평성에 맞지 않습니다."2003학년도 대학 수능을 치른 금산지역 학부모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응시기준을 보면 응시지구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수험생 2000명 이상과 시험장에 같은 학교 수험생이 40%이상 배정할 수 없다는 제한 규정을 두고
어느새 옷깃을 여미게 하는 11월 끝자락이다.이제 며칠 후면 달력 한 장 남겨 놓고 2002년을 되돌아볼 것이다.정말 다사다난했던 한해다. 머릿속에 잔영으로 남아 있는 굵직한 일들이 많았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6월의 붉은 열정이다. 우리는 대전역 앞 중앙로에서, 서대전 시민공원에서, 갑천 둔치에서 뜨거운 외침으로 국민적 에너지를 분출하며 신화(神話)
최근 삶에 대한 압박과 친구로부터 따돌림을 당한 초등학생이 각각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유치원 시절부터 일류대학에 가야 한다는 만연된 학력 위주의 사람평가와 우리 편이 아니면 다른 편이라는 흑백논리에 의해 한참 재잘거리며 희망찬 미래를 내다보고 즐겁게 지내야 할 초등학생들이 스스로 생을 포기한 것이다.요즘 아이들은 부모들이 원하는 대로 영리하고 똑똑해졌다.또
사회복지의 기본 원리상 지방자치단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사회복지가 국가 책임하에 모든 국민에게 기초적인 생존권을 보장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실제 지역의 복지 욕구를 최종적으로 충족시켜 주는 역할은 지방정부가 맡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지방정부의 사회복지 구현원리로 우선 분권성의 원칙을 들 수 있다.이는 기초자치단체가 주민의 욕구를 가장 정확히 파악할
구민들의 여망과 기대 속에 동구의회가 출범한 지도 어느덧 10여년이란 세월이 흘렀다.과연 지역민을 대표하는 의결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했는지 나 스스로도 반문하고 싶다.집행부를 감시·감독해야 하는 본연의 업무를 지나쳐 혹여 공직자들에게 혹독한 질책이나 명예를 손상시켜서 불이익을 당하게 한 일은 없는지, 내 자신의 명예만 앞세우는 교만함으로 구민들에게 빈축을
최근 우리 나라 산업 중에서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가장 많은 고용인력을 창출하는 유통업은 직원을 단기간에 실전에 투입할 수 있도록 각종 서비스, 예절과 직능교육, 그리고 기업문화 등에 대한 교육으로 전문인력으로 거듭나게 한다.하지만 진정 유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바로 가식적인 행동에서 나오는 서비스 자세가 아닌 온몸 속에 완
얼마 전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자유로워지고 싶다"고 절규하며 어느 초등학교 5학년생이 비련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의 일기장에는 "내가 왜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어른들보다 더 공부를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적혀 있다. 그의 이러한 표현을 보면 초등학교 5학년답지 않게 문학적 재질이 뛰어나고, 잘못된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이 예사롭지 않은 어린이다.
대학의 수준을 보면 그 나라의 경쟁력을 알 수 있다. 현재 한국의 많은 대학들의 교육형편은 부끄러울 정도로 열악한 게 사실이다. 교수 1인당 학생수는 많고, 강의실은 비좁고, 학생을 위한 복지시설도 열악하기 그지없는 황량한 곳이 우리의 대학이다. 대학은 학생 등록금 수입에만 의존해 등록금 의존율이 평균 70%정도이다. 미국의 30%, 일본의 10%, 대만의
민요는 그 고장의 전통과 정서와 마음을 표현하고 있어서 그 지역 사람들로 하여금 자존심을 갖게 하고 어느 경우에는 지역민을 하나 되게 하는 위력을 갖고 있다. 각 도별로 대표적인 민요를 살펴보면 강원도는 '정선 아리랑', 경상도는 '쾌지나칭칭나네', 전라도는 '강강수월래', 경기도는 '닐리리야', 그리고 서울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 '아리랑'이 있다. 충
유수한 여론조사기관과 유명 역술인들이 충청지역의 민심을 잡아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래서인지 대선후보들도 하루가 멀다 하고 충청지역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래저래 충청지역이 이번 대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수도의 충청권 이전, 경제·과학의 중심지 육성책 등 충청권을 겨냥한 대선공약이 넘친다. 충청권이 온 국민의 관심
충청권이 안팎으로 흔들리고 있다.안에서는 충청권 시민의 대변인 역을 다짐하며 지역주민들의 지지를 얻어 국회로 갔던 국회의원들이나 단체장들이 자신을 뽑아 줬던 주민들을 위해 진정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개인적 이익을 좇아 주민들의 신뢰를 헌신짝 벗어던지듯 버리고 줄지어 떠나고 있다. 더러는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또 월드컵 열
'우리 시민들은 내년에도 당신들을 보고 싶습니다.', '대전 시티즌을 살립시다.'올 프로축구 정규리그 '2002 삼성파브 K-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린 17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의 대전 시티즌과 전남 드래곤즈전은 어느 때보다 대전 서포터스의 열기가 뜨거웠고 선수들의 투지도 남달랐다.'이제는 손을 떼겠다'는 대주주 계룡건설의 무책임한 폭탄 선언에 이어 대전
자비관법은 사념명상법 가운데 가장 보편적으로 이익을 가져다 주는 수행법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닦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자기 신뢰가 시발점보편적이고 차별이 없는 이 자비의 사념은 마치 라디오 전파처럼 온 사방으로 퍼져 나감으로써 마음이 가지고 있는 창조적 힘을 승화시키게 됩니다.자비관법은 수행할 때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한 자비심을 갖는 일부터 시작해
최근 전국 모든 지역에서 지방분권운동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지 10년이 지났건만 민주적 지방자치를 꽃피울 수 있는 최우선 과제로서의 지방분권이 이렇게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면서 희비가 교차된다. 이것은 아마도 10년의 역사에 비해 2할 정고밖에 지방자치를 이루지 못한 우리의 뼈아픈 현실과 동시에 이의 극복을 위한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태양을 향해 고개 숙인 해바라기를 보면 어릴 적 뛰어놀며 까먹던 해바라기씨가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가을 정취를 한껏 더하는 해바라기에 대한 감상도 감상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바라기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생각한다.국어 사전에는 해바라기를 '엉거시과의 한해살이풀'로 풀이하고 있으나 사람들은 윗사람이나 권력을 가진 인물들에게 기대 아
황금빛 들판이 텅 비었다. 도로변에서 하늘하늘 춤추던 코스모스도 어느 덧 사라졌다.푸르름을 자랑하던 가로수가 모두 잎을 떨구고 서 있다. 이렇게 비워 내고 있는 모습들을 보고 있노라면 겸손이랄까 그런 게 전해져 온다.봄부터 흘린 땀, 여름의 갈증, 가을의 열매로 이어지는 섭리에 딱히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이 느껴진다.이런 때는 사람 만나기가 좋다. 마음이
조사받던 피의자 고문으로 사망, 11살 된 초등학생 학업 스트레스로 자살, 인터넷 자살사이트 방문 후 여고생 자살, 러시아 특수군에 의한 인질 구출 작전에서 200여명 사망 등. '죽음'은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뉴스 중 중요한 사건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타살, 자살, 테러나 전쟁 등으로 인한 집단 죽음, 안락사 등 모든 종류의 죽음은 상황에 따라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선진국이 된 일본 경제, 그리고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미국을 제치고 세계 경제를 주도하리라고 믿어졌던 일본 경제가 요즘 위기에 처해 있다. 일본 경제가 이처럼 아주 어려운 처지에 빠지리라고 믿었던 사람은 별로 없었다. 특히 정직하고 근면하며 끈기 있는 국민성, 그리고 내핍과 절약 정신이 강하며 예의바르고 친절한 국민성은 우리들에게
철새란 말을 국어 사전에서는 '철을 따라서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사는 새'라고 정의하고 있다.한자로는 뜰 표(漂)자를 사용해 표조(漂鳥) 혹은 상황 후(候)자를 사용해 후조(候鳥)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부유하다가 때가 되면 미련 없이 털고 일어난다는 의미다.언제부터인가 정치권에서 철새란 말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