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응시자 수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고 걱정들이 많다. 지금 40~50대들은 과거 '아들 딸 구별말고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 등의 가족계획 구호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 나라는 국가가 주도하는 가족계획 사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1년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신생아수가 2000년보다 8만여명이 줄어든 5
민주주의의 결정체로 불리는 지방자치시대에 들어선 것이 지난 95년의 일이다.그 당시 우리는 본격적인 지방화 시대로의 진입을 자축하면서 지역을 이끌어 갈 자치단체장을 주민의 손으로 직접 선출했고, 잘 사는 우리 고장의 미래상에 대한 기대와 꿈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민선 3기에 접어든 오늘의 현실은 어떤가?국가의 모든 정책이 중앙에서 결정되고 예산의 편성과
"취객 범죄 표적", "취객 동사 위기" 등은 요즘 매스컴을 통해서 심심찮게 접하는 말이다. 소위 말술을 마시는 사람이라도 연말이면 긴장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술 문화는 폭음으로 통했고, 연말이면 정점에 이른다. 예부터 우리의 어른들은 반주(飯酒)라 하여 식사와 함께 한 잔의 술을 즐겼다.잘 알려져 있다시피, 신맛과 쓴맛은 식욕을 돋군다. 그래서 우리
지식정보사회가 되면서 소비를 둘러싼 환경이 급격히 변화되고 있다.그것은 첫째 소비시장의 세계화이다. 소비자는 제품의 국적에 대해서 옛날처럼 크게 문제삼지 않는다. 오히려 해외 히트상품이 동시에 국내에서 히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일종의 동조화 현상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 나라 해외여행객의 증가가 국내 소비자의 안목을 높이는
대전은 역사적 배경이 든든한 도시다. 선사 유적지가 갑천변에 있고, 백제 토성인 도룡산성을 비롯해 계족산성, 우성산성 등 수십 개의 성(城)들이 도시를 에워싸고 있다.기호학파의 거목 사계 김장생의 아들 김 반과 그의 후손들이 전민동에 살았으며 송촌동에 송시열·송준길, 가양동에 박팽년 등 명문가가 살았던 곳이다. 근세에 와도 단재 신채호가 대전 어남동 태생임
세계질서는 갖가지 상황논리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되고 있다. 특히 과거의 동서냉전체제가 사라지고 급속히 하나의 질서로 통합되면서 그동안의 국제관계는 급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과거와 큰 변화없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이 있다. 1967년도에 발효돼 1991년과 2000년 두차례에 걸쳐 부분적인 개정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불공정 시비가 일
고교 평준화가 시작되기 전인 1970년대 중반까지는 소위 일류고등학교의 서열이 서울대에 몇명 들어갔느냐로 매겨졌다. 그래서 경쟁관계에 있는 몇몇 고등학교들은 '300고지 작전', '400고지 작전' 등 나름대로 서울대 합격의 목표수치를 정하고 1년 동안 3학년 학생들을 거세게 몰아붙였다.연말에 입학원서를 쓸 때가 되면 학교 교무실은 담임선생과 학생 혹은 학
충남도는 역시 충효의 고장이요, 절의정신이 아롱진 역사의 고향이다. 얼마 전 충남도의 의뢰를 받아 충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 연구소가 선정 발표한 충남 대표인물 100인의 명단이 이를 확인시켜 주고도 남음이 있다. 충남을 대표하는 인물로 계백(階伯), 최영(崔瑩) 장군에다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김시민(金時敏) 장군의 이름이 빠질 리 없다. 김장생(金長生)은
장자가 하루는 활을 가지고 밤나무 숲 속을 산책하고 있었는데 그때 마침 밤나무 숲 위에 있는 까치 한 마리를 발견했다. 장자가 활을 겨냥해 쏘려고 하는데 까치는 정신없이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까치는 나무 위에 거미줄을 치고 있는 왕거미를 잡아 먹으려고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것이다.그런데 이 왕거미는 자기를 노리는 자가 있음을 모르고 밤나무 가지에
흔히 봉사의 개념 정의를 놓고 그 입장에 따라 다양한 시각으로 여러 가지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그 정의는 간단하다.봉사란 '남을 위해서 자신의 이해를 돌보지 아니하고 몸과 마음을 바쳐 돕는 일'이라고 정의돼 있다. 이러한 사전적 의미에서만 보더라도 봉사에는 반드시 희생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따라서 희생이 없는 봉사는 아무런 의미
대전시와 충남도가 연말 새로운 조직개편에 앞서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이 중 대전시 인사는 염홍철(廉弘喆) 시장의 민선시장 취임 이후 처음 갖는 대규모 인사라는 점에서 공직사회 안팎의 큰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이번 인사를 앞두고 벌써부터 누가 어느 국장으로 옮겨가고 누가 승진할 것이란 설로 시청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더욱이 이번 인사에는 시가 6년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임오년의 365일이 아쉬움을 남기고 대단원의 막이 서서히 내려진다. 새해가 밝아오면서 새 역사의 장(章)이 열려지는 문턱이기도 하다. 지난날들을 더듬어 보고 앞날을 보다 알차게 이뤄보자는 대망(大望)의 시점이기도 하다. 돌이켜보건데 금년은 어느 해보다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았던 한 해였다.한일 월드컵을 비롯 부산 아시안게임, 아시아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눈이 내렸다. 계룡산에서 맞은 첫눈이 유난히 가슴 설레게 했다. 온 천지를 포옹하듯 두팔을 뻗어 하얀 대지의 풍경을 안아보았다. '눈'이 있기 때문에 겨울을 좋아한다는 이들도 있다. 눈과 겨울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니까.문득, 영화 속에서 보았던 '눈'의 의미가 생각난다. '닥터 지바고', '러브 스토리', '전쟁과 평화', '설
심대평 충남지사가 최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지지' 등 각종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이는 심 지사가 충청권에서 차지하는 정치적인 비중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처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심 지사는 최근 한 모임에 참석했다가 다음날 언론에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도돼 큰 파장을 일으켰다.심 지사는 보도 직후 "사실무근"이라
까르푸 할인점이 궁지에 몰렸다.지난 6년 동안 무서운 성장을 보이며 고수익을 창출해 온 까르푸 둔산점이 4일 주차장 1개 층을 불법 매장으로 사용하다가 적발됐기 때문이다. 이번 고발 조치로 까르푸 둔산점은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었다.몇년전만 해도 계산을 하려면 30분씩 줄을 서서 대기해야 할 정도로 성시를 이뤘던 까르푸 둔산점은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매출이
바다모래 채취에 대해 서로 다른 공유수면 관리법과 광업법의 적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공유수면에서 광업권 소유자가 광물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공유수면관리법에 따라 관리청에 공유수면 점유·사용허가를 받도록 돼 있으나 광업법에는 채광계획 인가를 얻은 경우 공유수면 점유·사용허가가 의제 처리된 것으로 간주된다고 돼 있어 법적용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보령시
며칠 전 휴대요금 때문에 통신 서비스 업체를 방문할 일이 있었다.순번표를 뽑아 주고 창구로 안내를 해 주는 도우미의 친절이나 일어서서 밝은 미소로 맞아 주는 창구 여직원의 모습은 그다지 낯선 풍경이 아니었다.그러나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따끈한 차를 내오고, 문 밖까지 도우미의 배웅을 받고서는 웬지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 다음날 그 통신 서비스 업체의 친절도
미국의 미래학자이자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 교수는 "국가경쟁력의 핵심적 요소가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을 교육하는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지식과 창의력이 가치 창출의 원천이 되고, 기존의 모든 자원 중에서 인적자원이 가장 중요시되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는 교육을 통한 인간개발이 국가의 미래를 담보해 주는 핵심적 과제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계
살다 보면 참 아이러니한 일들이 많다. 만년필로 뭘 쓰려는데 글씨가 쓰여지질 않는다. 아무런 예고 없이 잉크가 떨어진 것이다. 만년필에 잉크가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고서 주머니 이곳저곳이며 서류 가방을 다 뒤져 봐도 평소에 그 흔하던 볼펜 한 자루 보이지 않고, 오직 그 만년필이 내가 소지하고 있는 유일한 필기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프린터도 마찬가지이다.
TV 화면에 비치는 북한군 병사의 복장은 그들의 표정만큼이나 경직돼 있다. 옷감 자체의 질감상 투박함은 물론이려니와 활동면, 기능성에 있어서도 아직 6·25 당시의 옹색함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해 보인다.사병은 그렇다치고 장교 특히 차수, 원수 같은 최고위급에 이르러도 별반 나아진 느낌이 없다. 특히 무슨 기념식이나 공식행사에서 가슴과 배 부분을 온통 뒤덮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