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스포츠의 꽃인 프로배구와 프로농구의 시즌이 한창이다. 선수들은 뜨거웠던 여름에 흘렸던 땀의 대가를 얻기 위해 겨울의 경기장을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들이 느꼈던 고통의 결과에 우리는 흥분하기도 눈물 짓기도 한다. 우리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선수들에게 열광하는 것은 선수들에 대한 당연한 예의일지도 모른다. 또한 경기장에서 볼 수는 없지만 모든 팀에서는 경쟁력 강화 차원의 선수영입과 연봉협상을 전쟁처럼 수행하는 프런트의 역할도 있다. 이 결과로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되며, 그 기대감으로 경기장을
대전세종연구원은 21년 전 대전발전연구원으로 창설된 후 6년 전 세종시 연구원을 별도로 만들지 않고 대전세종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대전과 세종 두 도시의 정책의 산실로서 역할하고 있다. 지난 12일 제10대 원장으로 취임하게 되었는데 대전광역시청에서 15년간 근무한 경험과 대학에서 행정법 교수로서 15년간 연구하고 후학을 양성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원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이다.대전세종연구원은 도시계획, 교통, 환경, 지역경제, 사회복지는 물론 지방자치, 지역학까지 아우르는 종합연구원으로서 40여 명의 박사들과 40
정부는 5년 단위의 사회보장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방자치단체도 지역특성에 맞는 4년 단위의 지역사회보장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금년에 대전시는 제5기 대전광역시 지역사회보장계획(2023~2026년)을 수립하였다. 향후 민선 8기의 4년 동안 대전시민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여 마련된 사회보장정책의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예전과 다르게 본 계획의 특징은 단순한 협의의 개념이 아니라 광의의 개념으로, 시민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영역의 사회보장계획을 포괄하고 있다. 다원화된 현대사회에서 시
A씨는 주민등록지와 다른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러면 A씨는 두 지역 중 어느 지역에 경제적으로 기여를 하고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은 A씨는 두 지역 모두의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등록지에는 각종 세금을 납부하고 있고, 실제 생활하는 지역에서는 생계를 위한 지출을 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우리나라의 인구는 2019년 12월 이후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은 인구 감소시대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모든 지방자치단체들은 관할 지역의 인구를 늘리는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인구감소는 기초지자체만이 아닌 비수도권
“너 빈자리 채워주고 싶어, 내 인생을 전부 주고 싶어. 이제는 너를 내 곁에다 앉히고, 언제까지나 사~랑 할~까봐.” 국민가수 남진이 부른 ‘둥지’의 노랫말이다.이 노랫말처럼 ‘둥지’는 채워주고픈 대상이다. 사랑으로 채워진 둥지는 ‘흥’을 부른다. 사랑이 가득한 둥지는 누구에게나 흐뭇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산업단지도 그렇다. 우리는 기업이 들어서는 행위를 ‘둥지를 튼다’고 표현한다. 유망기업이 산업단지에 둥지를 틀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부흥시킨다.미래전략수도를 꿈꾸는 세종에서도 이미 여러 산업단지가 가동되고 있다.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국내외 자본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침체가 깊어지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벤처기업 창업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중소벤처기업부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창업기업 119만 177개 중 벤처기업은 19만 674개였으나, 2021년도에는 코로나로 주춤해 전년도에 비해 약간 감소한 141만 7973개가 창업됐고 이중 벤처기업은 23만 9620개로 증가했다. 벤처기업의 인증제도에 의한 벤처기업의 수는 실제 기술창업 기업수와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혁신기술 창업에 대한 열기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반
병원 로비 저만치서 백발의 환자가 환한 미소를 보낸다. 이 환자를 처음 본 건 1년 전 이맘때 주말 당직을 서던 날이었다.20대 손자 보호자가 80대 자궁암 환자의 연명의향서를 보여주며 치료를 거부하고 있었다."지금 최선을 다해 치료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테니 치료해야 한다"는 설득 끝에 환자는 치료를 받았고,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참 좋다"는 말을 하면서 퇴원했다.인간의 존엄을 위해 시작된 제도가 역설적으로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 혹은 인간의 존엄에 대한 무지를 낳으면서 젊은 보호자가 잘못된 생각을 할 뻔했다.생과 사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언어 중 하나는 ‘지속가능발전’이다. 이는 수 세기 동안 자본과 인류의 탐욕으로 훼손된 지구생태계가 보내는 경고이기도 하다. 기후 위기, 빈곤과 불평등의 심화, 사회경제적 위기는 코로나라는 전 세계적 재앙과 무관하지 않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빈곤과 불평등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더 무서운 것은 인류의 미래가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두려운 미래를 공유하게 된 것이다.특히 교육의 불평등은 견고하다고 믿었던 우리 사회의 안전망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을 갖게 하였다. ‘멈춘 학교’에서 아이들은 ‘당연한 배
최근에 사회복지제도에 대한 이념갈등이 심각하다. 특히 선거철이 되면 상대를 공격하기 위한 단골메뉴로 등장하기도 한다. 심각한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초래하는 이념 논쟁을 해소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회복지의 대한 명확한 개념 정립이 필요하겠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사회복지는 자본주의를 부정하고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단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살려서 지속가능한 자본주의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이다.19세기 후반 유럽은 농경사회에서 산업혁명으로 전환되면서 농촌에서 생활이 어려운 농목축업인들이 대거 대도시
국가보훈처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부 승격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이 오래 염원하던 소망이다.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사건이 많은 요즘 시기에 보훈부 승격이 가지는 가치는 더욱 높을 것이라 생각한다.보훈이란 ‘공훈을 보답함’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국가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어 국가에서 그에 대한 보답을 하는 것이다. 국가의 위기가 다가왔을 때 조국 수호를 위해 기꺼이 헌신할 수 있는 힘의 원동력은 나의 희생을 국가와 국민이 기억하고 책임지는 사회적 인식과 제도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발전은 자신의
지난해 9월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약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도가 본격 시행된다.저출산과 고령화, 인구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농촌 인구감소로 농업·농촌이 심각한 소멸위험에 처해진 상황에서 지금의 우리 농촌은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코로나19 장기화와 수입농산물 확대로 우리 농축산물의 소비가 줄어들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적 인플레이션과 환율상승은 농가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기상이변에 따른 잦은 재해로 농업인의 한숨만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대내
‘이제 음악의 역사가 바뀔거야.’ 한 남성이 혼잣말을 한 후 지휘를 시작한다. 2006년 개봉한 영화 ‘카핑 베토벤’에서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교향곡 9번(합창)’ 초연인데, 연말만 되면 세계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위대한 교향곡의 탄생이다. 베토벤은 이 작품을 구상하고 31년이 지난 후 완성했는데, 어린 시절 트라우마 속에 갇혀 가슴 아픈 청년 시절을 보내고, 창창한 나이에 청각을 잃고 자살까지 생각했던 고통 속에서 음악 역사상 가장 훌륭한 작품을 남겼다.니체가 베토벤을 봤다면 ‘위버멘쉬(하루하루 자신을 더 나은 존재로 변화시키는
"저기 연탄 온다" 오랜 기간 연탄봉사를 다니다 보면 으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필자를 보고 연탄이 배달 올 것이란 기대감일 것이다. 누군가에겐 함부로 발로 찰 수 있는 한낮 연탄일 수 있겠지만, 누군가에겐 춥고 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뜨거운 존재이기 때문이다.도시가스 보급 등으로 인해 난방용 연탄 수요가 급감했다. 실제 대전지역 도시가스 보급률은 95%를 웃돈다. 그러나 에너지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난방취약계층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들에겐 연탄 한 장 한 장의 의미가 무겁다.필자는 대전연탄은행을 통해 연탄봉사에 함께하고 있다.
흔히 교육을 백년지대계라 말한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은 정부가 바뀔 때마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와 철학이라는 명목하에 흔들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중장기 교육정책을 설계하고 조정하는 컨트롤타워를 학수고대했고 그 뜻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교육’을 위한 국가교육위원회로 모였다.국가교육위원회가 지난 9월에 출범했다. 지각 출범에 위원장은 국정교과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기에 정치적 편향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당분간은 국가교육위원회의 목적과 역할보다는 인물 적절성 논란에 빠질 우려가 크다. 게다가 교원단체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立冬)이 어느덧 우리 곁에 다가왔다. 이제 본격적으로 추위와 싸워야 할 시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두툼한 옷, 따듯한 커피 한잔이 필요한 계절이다. 봄이 오기까지 오랜 사투를 위해 우리 몸은 체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운동을 생각하게 된다. 운동보다 좋은 겨울 준비는 없기 때문이다. 겨울에 힘들게 한 운동의 결과는 경험적으로도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났다.아직 끝나지 않은 각종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견딜 수 있는 체력과 면역력 강화는 물론 봄을 맞이할 힘을 만드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다.운동은 신체활동
그 나라의 미래를 보려거든 청년들의 눈빛을 보라고 했듯이 그만큼 한 국가에 있어 청년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청년을 미래의 주역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정보화시대이다. 정보화시대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세대는 정보화로 잘 단련이 되어있는 젊은 연령층이다. 즉 청년들이 정보화로 가장 잘 무장되어 있는 세대이다. 따라서 청년들은 미래의 주역이 아니라 현대사회를 이끌고 있는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우리사회의 청년들은 정보화로 단련되고 무한한 창의력으로 인해 전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한류열풍의 주역이다. BTS(
금강은 충청지역의 여러 주요 도시들을 거치면서 수자원 공급원으로서 그리고 문화적 공간으로서 중요한 기능을 제공해 왔다. 공주와 부여에 백제의 도읍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금강은 직접적인 시혜자(施惠者)의 역할을 했었고, 대청댐은 대전과 세종, 청주를 비롯한 여러 도시와 산업단지의 물 공급원이며, 금강하구둑은 서천과 그 일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특히 세종은 국토의 중심이라는 지정학적인 요소뿐만이 아니라 금강(대청댐)이라는 중요한 물 공급원 그리고 금강 수변이 있어서 행정수도로서의 입지로 선정되었기 때문에 금강에 대한 관리 책임도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먹는 채소는 배추다. 2020년 기준 1인당 소비량은 53.4㎏에 달하고 이는 전체 채소 소비량의 35.6%를 차지한다. 이런 배추가 올해는 그야말로 ‘금배추’가 됐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포기당 도매가격이 9000원을 육박했다. 이처럼 배춧값이 폭등한 이유는 고랭지 생산량이 크게 줄은 데 이어 폭염과 잦은 폭우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생육이 부진한 데다 병해까지 심했기 때문이다. 최근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공급되면서 1만 원을 넘던 배춧값이 떨어지고 있다.전문가들은 올해 배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2%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총 균 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유럽인들이 세계를 지배하게 된 건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단언한다. 총 균 쇠가 문명을 가르는 기준이 됐다는 환경 결정론적인 측면에서 인류사를 조명하고 있다.인류사의 문명은 총 균 쇠가 결정했다면, 인간사의 야만과 문명을 가르는 것은 총(銃) 균(菌) 출(出)이다. 전염병은 남녀를 불문하지만 남성은 전쟁으로, 여성과 아이들은 출산(出)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시험받아야 했다. 신데렐라나 콩쥐팥쥐와 같은 동화에는 출산으로 엄마를 잃고 아이가 고초를 겪는다는 이야기가 많다.
정치에는 돈이 든다.부정할 수 없는 명제다.모든 활동에는 돈이 드는데 유독 정치에 드는 돈, 즉 ‘정치자금’은 왠지 인식이 좋지 않다.정치자금이 화제가 되는 사건들이 대부분 불법 정치자금과 관련된 것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하지만 정치에는 분명히 돈이 들어간다.적게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모인 간담회 자리에서 간단한 음료 비용부터(공직선거법 상 현장에서 소비되는 1000원 이내의 음료는 허용된다) 크게는 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순간부터 발생하는 선거운동 비용까지 모든 것에 돈이 들어간다. 이처럼 정치 활동은 그에 소요되는 자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