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을 하기 위해 유성에 사는 지인의 땅을 빌려 감자와 대파 등 여러 가지 작물을 심었다. 그리고 여러 종류의 씨와 모종, 삽, 괭이 등을 마련하면서 인터넷에서 판매하고 있는 기능성 로타리 삽을 구입했다. 대전에 근무하기 전 약 10년 가까이 경기도 군포시에 살면서 농사를 지은 경험이 있는데, 가장 힘든 일은 밭을 가는 일이었다. 이에 밟고 당기기만 하면 되는 로타리 삽이 나에게는 매우 편리한 농사 도구로 느껴졌다. 나는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로타리 삽을 ‘귀차니스트 상품’으로 규정했다. 기술혁신이나 새로운 서비스의 탄생 ... [충청투데이]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산과 들에 꽃들이 만발해 이를 즐기려는 행락객들이 주말이면 전국을 누비고 다닌다. 최근 사회문제가 된 보복운전이 늘어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보복운전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우리 사회가 관심과 배려가 부족해 일어나는 사건이 아닌가 싶다. 앞차가 서행을 한다는 이유로 차량을 앞지르기를 하며 상대 차량을 밀어붙이고, 뒤차가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급정거를 하고 고의로 서행을 하는 등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범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보복운전으로 처벌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앞 차가 서행을 하면 그 차량의 운전자... [충청투데이]
필자는 B,M,W를 이용하는 ‘뚜벅이’다 가끔 주말에는 운전을 하지만 평일에는 대부분 버스(Bus)나 지하철(Metro)을 이용하고 가능하면 많이 자주 걷는다(Walk). B,M,W는 정확한 시간 예측이 가능하고, 비용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바쁜 일상에서 부족하기 쉬운 체력단련에도 그만이다. 금년 1월, 손해보험협회 중앙지역본부장으로 발령을 받고 대전에 내려와 근무하면서도 여전히 뚜벅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데 대전에서는 이 뚜벅이 생활이 참 쉽지가 않다. 위험하고 아찔하고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횡단보도가 설치... [충청투데이]
"엔도스코피 상 식도와 위장에 아데노마가 5개 발견되었습니다. 추가로 바이옵시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때 블리딩이나 퍼포레이션 가능성도 있습니다." (내시경 검사 결과 식도와 위장에 양성종양이 5개 발견되었습니다. 추가로 조직검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때 출혈이나 위장에 구멍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나름대로 설명을 하지만 환자는 전혀 알아듣지 못한다. 왜 자세히 설명을 안 해주냐는 말에 의사는 다 설명했는데 무슨 말이냐고 반문하는 경우가 자주 일어난다. 위의 내용은 극단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의사와 환... [충청투데이]
사무실 앞마당의 목련이 꽃망울을 만들어내더니 어느새 한잎 두잎 고개를 떨군다. 만물이 약동하는 봄의 기운이 온 몸을 스치듯 지나간다. 겨울이 없었다면 아마 봄의 고마움을 못 느꼈을 터이니 사계절의 우리나라가 새삼 고마워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제 곧 진달래가 온 산야를 물들일 것이고 형형색색의 옷들을 갖춰 입은 행락객들로 북적이게 될 것이다. 한해 한해를 보내면서 느껴지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갈수록 빨라지는 시간의 속도이다. 내게도 바로 엊그제 불타는 청춘이 있었고 국방색 옷을 입고 구보를 하던 그 시절 기억도 생생한데... [충청투데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제1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국민주권의 실현은 참정권에서부터 시작된다.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투표는 참정권을 행사하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방법이며, 민주주의 실현과 평등권을 보장하는 꽃이다. 오는 13일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충북도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 행정자치부, 시·군과 협업해 법정선거 업무 추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3월 22일 주민등록 기준'으로 선거인명부를 작성하고, 열람 및 이의신청을 거쳐 선거인수... [충청투데이]
지난 3월 사과와 온천의 고장 우리 예산군에서 큰 행사가 있었다. 이날 필자는 내심 많은 걱정을 했었다. 1000여명이 넘는 인원을 감당하기에는 문예회관이 너무 비좁을 것 같다는 염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작은 자투리 공간에서 화장실까지 구석구석 모든 공간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하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 프로다운 면모에 나도 모르게 “아, 이런 것이 프로구나” 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문예회관을 찾은 주민들은 보건소 전 직원과 협회 소속 의료진 80여명의 도움을 받아 시골에... [충청투데이]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에서는 '글로벌 10대 리스크' 2위에 기후변화, 8위에 물위기를 선정했고, '글로벌 10대 아젠다' 7위에 기후변화, 9위에 물부족을 선정했다. 이렇듯 물부족으로 인한 위기는 극복해야 할 전 세계적 리스크인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연간 강수량은 1245㎜로 세계 평균 880㎜를 상회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인구밀도로 1인당 연간 강수량은 세계 평균 1만 9600t의 8분의 1 수준인 2500t에 불과할 만큼 물 부족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우리가 쓸 수 있는 하천이나 호소의 물은 ... [충청투데이]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이른바 ‘택시의 법칙’이라는 말을 접했다.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갈수록 꼬일 경우를 말하는 ‘머피의 법칙’에서 파생한 듯한 자조 섞인 조어인데 그 뜻을 들어보곤 무릎을 탁 쳤던 기억이 난다. 그도 그럴 것이 가령 급한 일이 있어 택시를 이용하려고 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빈 택시는 찾을 수 없어 애를 먹는 일이 우리에겐 종종 있다. 그런데 겨우 택시에 타고나면 택시기사는 요즘 손님이 없다며 투덜거리니 이는 ‘손님은 택시가 없고, 택시는 손님이 없는’ 이른바 택시의 법칙이 성립하게 된다. 물론 요즘은 스마... [충청투데이]
얼마 전 인공지능 ‘알파고’와 프로바둑기사 이세돌이 상금 100만달러를 걸고 세기의 대결을 펼쳐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총 5국으로 진행되는 대결에서 제한시간은 2시간씩 주어졌고 4국까지는 흑과 백을 번갈아 잡으면서 진행됐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백을 잡은 쪽에는 7집 반의 덤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흑을 잡은 쪽은 먼저 돌을 놓고 국면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덤 이상의 차이를 내야만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바둑에서 덤이 주어지는 이유는 우리가 선거운동 방법을 공직선거법으로 규정... [충청투데이]
우리나라는 전 국토의 63.7%(636만9000㏊)가 산림이며 OECD 국가 중 핀란드, 일본, 스웨덴에 이어 네 번째로 산림비율이 높은 산림국가다. 우리가 세계적으로 녹화에 성공한 산림강국이 되기까지는 1973년도 치산녹화 10년 계획에 의거 정부와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산림녹화에 노력한 결과다. 이렇게 잘 가꿔온 우리 숲의 기능은 수원함양, 대기정화, 토사유출, 붕괴방지, 산림휴양·치유, 야생동물보호 등 경제적인 효과가 있으며 이는 2010년 기준 109조 70억원으로서 국내총생산(GDP)의 9.3%에 이르고 국민 1인당 ... [충청투데이]
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에서 알파고가 승리하면서 전 국민의 관심은 인공지능에 향해 있다. 대중들은 인공 지능을 갖춘 기계의 등장에 환호하는 한편 미국 과학 기술의 급격한 발달에 당황하며 우리 과학 기술과 교육 현장이 급변하는 과학 기술 발달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 과학교육자 중 한 사람으로서 과학의 달을 맞아 우리 과학교육의 현 주소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일본이 2년 연속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고, 노벨 생리의학상까지 거머쥐자 부러움과 ... [충청투데이]
인간은 기계를 닮아가고 기계는 점점 인간처럼 돼 가는 시대에 서 있는 듯하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이 치러지던 3월 중순, 충남형 혁신학교인 행복나눔학교를 준비하던 금산여고 학생들의 생활시 문집 '우린 아직 못 다 핀 꽃인 것을' 읽었다. 이쁘게 머리를 하고 싶은데/ 학생답게 다니란다./ 어쩌다 음식을 흘리고 먹으면/ 여자답게 먹으란다./ 나답고 싶은데/ 자꾸만 남들답게 하란다./ 그러다 남들답게 다니면/ 너답지 않게 왜 그러냐 묻는다./ 정민주 학생의 '뭐답게' 라는 시의 일부이다. "알파고가 하상귀를 포기하고 좌상귀... [충청투데이]
봄은 모든 사물이 생동하기에 항상 새롭다. 충남도청이 새롭게 자리한 내포신도시의 3년이 지나간 모습도 허허벌판의 들판에서 1만 3000여명이 생활하는 각양각색의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어 새봄의 향연을 반기는 듯 뚱땅거리는 소리가 봄을 더욱 재촉하고 있다. 긴긴 겨울동안 잠들어 있고 모든 것은 비워 딱딱하고 토박하기만 하였던 대지와 나무들의 가지마다에는 세상으로 신비스런 창조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우리네 가정에서는 새봄맞이 청소와 묵은 빨래를 정리하고 논과 들녘에서는 봄나물도 캐고 논과 밭에 퇴비를 하면서 한 해의 농사를 시작... [충청투데이]
선거 때만 되면 머리를 벨트아래까지 숙이는 웃기는 국회의원 후보들을 본다.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나라의 정치와 경제를 망치는데 일익을 감당한다. 담배, 소주, 생필품, 라면 가격을 올려도 저항할 줄 모르고 심지어 가정의 전기세에 누진세 부과를 하고, 각종 공과금과 세금을 올려도 말 한마디 못하는 벙어리와 같다. 이런 바보 같은 현직의원 후보들을 또 뽑아주고 억대의 세비로 봉급을 주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국민이 생각을 해야 한다. 함석헌 옹이 살아 계셨다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국회의원의 숫자를 줄여라. 적은 밖에 있는 것...
최근 동북아시아의 관계와 중요성이 곳곳에서 회자되고 있다. 21세기 들어서 동북아시아가 미국, 유럽연합(EU)과 함께 세계 경제의 3대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북아시아는 유라시아 동북부지역에 있는 우리나라,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등이다. 일본은 세계 경제대국으로 익히 알려졌고 중국은 이제 세계가 두려워하는 급성장하는 나라로 꼽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세계인은 동북아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잠재적 능력이 이미 점화됐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시대 흐름에 발 맞춰 충남도의회가 동북아시아의 문화를 한데 묶을 국제 ...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모 방송국 드라마(팩션사극)에서는 '지재상인'이라는 생소한 용어가 등장한다. 재물의 가치가 있는 정보를 사고파는 상인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고려말 숨막히는 권력암투 과정에서 보다 양질의 정보를 갖고 있는 세력이 결국 정쟁에서 승리하게 된다. 구한말 급진개화파 홍영식에 의해 세워졌던 근대적인 우편제도 '우정총국'(1884년, 고종 21년)은 1905년 한일통신합동조약에 따라 일제에게 통신권을 빼앗기게 된다. 조정래는 소설 '아리랑'에서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일본이 우체국을 장악한 것은 곧...
차가운 밤하늘 위에 펼쳐지는 빛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나라가 있다.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에서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오로라를 보여준 아이슬란드는 은행파산, 금융위기, 채무불이행이라는 오명으로 얼룩진 때가 있었다. 아이슬란드는 2008년 국가가 흔들리는 위험에 직면해 주변 세계로부터 걷잡을 수 없는 질타를 받게 된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은행이 무리하게 추진했던 투자 상품의 원금을 갚지 못하고 도산하면서, 국민들의 개인 채무액이 약 5억원까지 치솟게 된 것이다. 아이슬란드의 대통령은 일촉즉발의 상황 가운데...
얼마전 방송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보며 지난 날을 회상한 사람들이 많았으리라 생각한다. 응답하라 1997이 궁금해진 이유는 1997년이 선거법과 선거관리위원회에 큰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리라. 199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선거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선거법 개정이 이뤄졌으며, 그 중 가장 획기적인 것은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법위반행위에 대한 조사권한을 부여한 것이었다. 당시 선거법위반행위는 수사기관에 의해 사후적으로만 다루어졌기에 선거후 고소·고발이 끊이지 않았다. 이는 선거 후에도 불안정한 정치 상황과 ...
햇살이 따스해지면 양지쪽에서는 파란 새싹들의 생동감이 넘쳐나고, 사람들도 쉬고 있던 마음에 생기가 돋는 계절 '봄'이다. 농부들은 지난해 지었던 농사거리를 정리하느라 고추, 들깨, 참깨, 콩 등의 묵은 영농폐기물을 정리하고, 폐비닐을 모으는 한편 논·밭을 일구기 위해 일손이 바쁘며 이마에 땀방울이 참으로 값지게 느껴지는 1년의 시작이다. 농촌마을인 영동군의 사람들은 부지런하게 움직이며 1년을 준비하고, 맛있는 과일을 생산하기 위해 거름을 내고 소독을 하기에 분주하다. 그런데 사람만큼 부지런한 게 따뜻한 봄날의 평화를 깨는 산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