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같다는 ‘춘분’이 다가오면서 포근한 날씨와 함께 봄이 성큼 가까이 왔다. 따뜻한 봄이 오는 것은 반갑지만 조심해야 할 불청객도 함께 오는 것이 문제다. 이 불청객은 바로 미세먼지다. 미세먼지는 감기나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을 야기할 수 있으며 특히 초미세먼지는 호흡기의 가장 깊은 곳까지 침투하여 혈관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더욱 더 주의가 요구된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황사와 달리 인위적인 오염물질이 그 주요 원인이라는 점에서 각성할 필요가...
세계 챔피언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의 대결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알파고는 바둑의 확률을 수학적으로 계산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작위로 말을 대입해보며 예상 확률을 알아낸 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수를 선택하는 컴퓨터 기법인 '몬테카를로 트리탐색'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즉, 프로기사들의 대국 기보 3000만건을 입력시킨 후 알파고가 입력된 기보를 바탕으로 쉬지 않고 바둑을 두며 배우도록 한 것이다. 인간이 하루에 3개 정도의 기보를 익힌다고 가정하면 약 1000년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벚꽃이 무심천변에 아름답게 피어날 무렵이면 매년 우리 지역의 숙련 기술인들의 축제인 충북도기능경기대회가 도내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대회에서는 용접·요리 등 37개 직종에 420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펼치게 된다. 참가선수 중 대부분은 특성화고 학생들이다. 이들은 일찌감치 숙련기술인의 길을 선택하고 그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땀흘려 기술연마에 매진하며 자신의 꿈을 키워 왔다. 최근 기능경기대회도 현장 중심의 우수한 기능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대회로 탈바꿈해 왔다. 실제로 대회 입상자들은 대기업에 채용되는 ...
지난달부터 관행적인 경찰서 방문일정을 바꿔 주민과 함께하는 치안설명회 자리를 가져왔다. 아무리 좋은 치안정책도 정작 치안 수혜자인 시민이 모르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직접 경찰활동을 소개하고 참여와 협조도 당부드릴 마음에 계획했던 일정이었다. 무엇보다 추운 날씨와 바쁜 일상에도 경찰서마다 노인회, 자율방범대, 모범운전자, 유관기관·단체 등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신데 대해 지면으로나마 깊은 감사를 드린다. 현재 대전경찰은 '응답순찰'과 '3초의 여유 생명을 살립니다(교통캠페인)', '실버전담수사관제와 효도감지기 보급 활성화...
충북도는 지난해 2월 '충북경제 4% 실현 비전 선포식'을 갖고 2020년까지 투자유치 30조원, 수출 200억 달성 등 전국대비 4%경제 실현을 위한 10대 과제를 발굴·설정했다. 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정식으로 개소하면서 창조기반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화장품·뷰티,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중심의 기업 발굴 및 육성을 통해 전국 4% 경제실현 기반 구축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얼마 전, 충북도에서는 충북경제 4% 실현 비전 선포 후 1년간의 성과발표를 통해 주요 경제지표가 성장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모든 것은 변하고 바뀐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추앙받고 있는 피터 드러커는 이렇게 말했다. “직접 나가서 둘러보고 들어보라” 발로 뛰며 세상을 접하고 흐름을 정확히 읽어 낼 때 위기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필자의 군정철학인 군민 눈높이에 맞는 현장중심의 섬김행정과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생각을 경영하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말이 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는 말도 있다. 2016년 예산방문의 해를 맞는 우리 예산군에 가장 필요한 화두가 아닌가 싶다. 예산방문의 해를 맞아 우리 군에서 야심차게...
'웃음은 예술이며 식자(識者)들의 마음이 열리는 세상의 문이다'라는 내용을 다룬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제 2권의 필사본이 장서관에 있음을 알고 몰래 읽어보던 젊은 수도사들이 늙은 수도사 호르헤에게 독살 당한다. 이단으로 금지된 서책에 독을 발라놓아 접근한 수도사들 모두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다. 얼마 전 유명을 달리한 움베르토 에코의 대표작 '장미의 이름'의 주요 내용이다. 이 책이면 중세의 종교적 편견이 인간의 자유를 어떻게 구속했는지, 당시 지식이 어떻게 권력화 됐는지, 철학이 종교의 시녀노릇을 했는지, 사람들의 관계...
‘미리내 가게’라는 말을 알고 있는가. 미리내는 은하수를 뜻하는 순우리말이기도 하다. 그래선지 아마도 이 말의 뜻을 그렇게 아는 이는 은하수의 신비로움을 연상할 수 있다. 그러나 미리내 가게의 진짜 속뜻은 다른 데 있다. 다름 아닌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사람이 자신의 식비뿐만 아니라 다른 어려운 이를 위한 식비까지 ‘미리 내’ 두는 것을 의미한다. 미리내 가게는 다른 이의 식사비를 미리 내 도움이 필요한 이웃 누구라도 마음 놓고 허기를 달랠 수 있게 나누고 배려하는 새로운 기부의 방식을 의미한다. 미리내 가게는 100여년 전 ...
지난해 건축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건축물의 수는 약 700만개로 확인된다. 하루에도 수백개의 건축물들이 허물어지고 다시 세워지고 있다. 이렇게 많은 건축물들을 볼 때면 '이 건축물이 지으면 얼마나 오래가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공동주택의 평균 수명은 20.5년이라고 한다. 건축물 평균 수명이 141년이나 되는 영국이나 미국의 103년, 프랑스 86년, 독일 79년에 비하면 한없이 짧고 한때 부동산 거품이 컸던 일본의 30년, 최근 개발 붐에 휩쓸린 중국의 25년에서 비해서도 적은 숫자다. 이렇게 빠...
우리 선조의 명언 중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다. 이 명언은 우리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대표적인 구절이다. 특히, 그 중 첫째와 둘째 구절에서 ‘사람답게 자기 몸을 수양하고 자기 집(가정과 가족)을 제대로 가꾸고 다스리면 나라도 편안하게 다스려진다’라는 말이 있다. 이 구절은 가정과 가족은 나라의 근본이자 인간의 요람이며 삶의 보금자리로 얼마나 귀중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필자도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지켜야 할 책임과 의무, 가정의 평화를 위해 항상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아끼고 사랑하...
쓰레기의 무단투기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란 말로 현대사회는 쓰레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산시는 지난해 4월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제97회 전국체전과 제36회 전국 장애인체전을 주 개최시로 치러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띄고 민간중심의 실질적 기능이 가능한 협력적 거버넌스 구성을 위해 깨끗하고 친절한 아산만들기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범 시민 운동 확산과 홍보 및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베스트 친절기업과 업소 발굴은 물론 베스트 친절왕을 선발할 계획을 갖고있다. 아울러 깨끗한 충남만들기의 일환으로...
요즘은 각종 언론매체들을 보면 경악을 금치 못하는 일들이 수없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성직자인 스님이 어린소녀들을 성폭행하고 신학대학 교수이며 목사가 자기 딸을 살해한 후 옆방에 시신을 방치해 해골로 발견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남편이 아내를 죽여 옷장 속에 두고, 아내가 남편을 살해 암매장하는가 하면 자식이 부모를, 부모가 자식을, 친구가 애인을 치사해 방치하는 파렴치한 사건들이 매일같이 속보로 방영되니 어찌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말하겠는가? 1428년 조선조 4대 임금인 세종대왕 시절에 김화(金化)라는 사람이 자신의 부친을 죽...
우리는 흔히 인권이라는 말을 자주 들어왔고 누구나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라고 말한다. 인권은 근대초 천부인권사상의 영향을 받은 국민이 신분제도 폐지와 자유를 요구하면서부터 인간이 누려야 할 권리에 대한 개념으로 형성됐다고 할 수 있다. 국민의 저항으로 자유권적 권리가 등장하였지만 자유로운 삶이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했고 산업화에 따른 빈부의 격차, 환경 오염, 기계주의적 인간관은 오히려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삶을 가로막는 계기가 됐다. 또 제2차 세계대전은 죽음, 학살과 같은 심각한 인권 침해를 유발하면서 인권은 한...
2016년 자유학기제가 모든 중학교에서 실시된다. 충남의 186개 중학교도 자유학기제에 참여한다. 자유학기제에 대한 현장의 반응은 좋다. 교육부는 자유학기제 시범운영 결과 교육가족 모두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향상됐다고 밝히고 있다. 예를 들어 2014년도의 경우 자유학기제 실시 이전과 이후 만족도가 5점 기준에서 학생은 3.79에서 4.02, 학부모는 3.86에서 4.02로, 교원은 3.85에서 4.15로 높아졌다고 한다. 이처럼 좋은 평가를 받는 자유학기제는 어떤 제도인가? 교육부는 자유학기제를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현대 사회는 각종 사회적 여건의 변화, 지식정보화를 넘어 스마트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범죄 현상 또한 다변화·격변화가 되어가는 추세다. 도로·통신망 등 공동체를 잇는 네트워크가 발전할수록 범죄 양상도 지능화되고 광역화 되는 실정에 맞춰, 경찰도 새로운 치안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함에는 분명하다. 범죄양상의 변화는 치안 전략의 변화를 초래한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지구대가 있다. 지구대의 역량 강화 및 변화는 치안 패러다임의 변화의 핵심이자 변화하는 범죄 현상에 맞서 국민의 안전을...
FTA 확대로 글로벌 푸드가 확산되고 먹을거리 안전성에 대한 불안 심리가 고조됨에 따라, 질 높은 지역농산물에 대한 선호를 보이는 가치 지향적인 소비자들이 늘면서 로컬푸드의 바람이 전국적으로 거세다. 로컬푸드가 먹거리 문화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루 이내 유통을 원칙으로 하는 로컬푸드를 통해 생산자는 단순한 유통단계로 인해 소득이 늘고 소비자는 신선한 농산물을 상대적으로 싸게 살 수 있다. 또한, 지역 농가가 생산하는 얼굴 있는 먹거리라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생산했는지 바로 알 수 있어 신뢰를 더 하고...
민주주의는 선거에서부터 시작되고, 선거를 어떻게 치르냐에 따라 체제의 정당성과 효율성이 다르게 나타난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완성 차원에서 4·13 총선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점검해보고자 한다. 그동안 우리나라 선거제도는 불법·타락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라는 소극적 방식에 부심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유권자가 후보자를 바르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정책선거와 책임정치를 강화해나가야 한다. ‘실질적 대의민주주의의 구축’이라는 적극적 측면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정당이나 후보자가 쌓아온 경력과 능력,...
우리 노동시장은 90년대 이후 저성장 기조, 일자리 창출력 저하가 지속되고 있고 특히, 2017년이면 전체인구 중 만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4%가 넘는 고령사회로의 진입 등 인구구조 변화 영향으로 장년 고용불안 및 청년 고용절벽이 가중되어, 임금체계 개편 등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세대간 일자리 갈등이 심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사회적공감대를 바탕으로 노사는 대승적 양보와 결단을 토대로 지난해 9·15 노사정 대타협의 합의안을 도출하였으며 정부는 이의 후속조치로 취업규칙 변경, 근로계약 해지 기준·절차 명확화를 위한 ...
갤러리라고 하면 제법 규모가 있고 그럴 듯한 그림이나 미술작품들이 전시된 공간을 떠올린다. 그래서 보통은 특별한 날 마음먹고 준비를 해야 갈 수 있는 곳이다. 예전 마을은 보통 마을 입구에서 맨 윗집까지 관통하는 큰 길이 있었다. 그래서 그 중간 쯤 겨울에도 볕이 잘 들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 담벼락에는 공익광고 포스터나 표어들이 붙어 있었다. 사람들이 모이고 오고가는 그 곳이 마을 갤러리였다. 청주시 서원구 수곡2동주민센터에 예전의 마을 갤러리가 복원됐다. 수곡2동 솟대조각가 나기언 씨가 우리의 전통적인 솟대를 ‘주민들의 꿈과...
2015년 최고의 유행가를 꼽으라면 단연 '백세인생'이다. 이 노래가 세대와 성별을 뛰어넘어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무병장수라는 보편적인 메시지와 단순하고 구수한 가락, "~고 전해라"가 반복되는 재치 있는 가사 덕분일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제목은 '백세' 인생이지만 가사엔 무려 백오십 세까지 살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원래는 백세까지만 있었는데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작년에 백오십 세를 추가했단다. 낙관주의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럴 만도 하다. 보건환경과 영양수준 개선, 전 국민 의료보험을 조기에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