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날로그 문화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 추억이 담긴 장소와 물건이 주는 향수로 잠시나마 위안을 받으려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활하는 대표적인 복고문화는 레코드판(LP판)과 수동식카메라, 만년필 등이다. 레코드판은 1980년대까지 호황을 누리다가 디지털 시대와 함께 운명을 마치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각종 매체에서 70~80년대 음악이 재조명되면서 디지털과 접목시켜 재 출시된 턴테이블로 음악을 트는 ‘복고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의 한 카페 업주는 “... [오홍지 기자]
공중전화 부스, 우체통 등이 우리 주변에서 사라졌다. 인터넷과 전자기기 등이 필수인 디지털 스마트사회로 변모해가면서 ‘아날로그(analog)’ 문화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디지털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면서 오히려 복고풍의 아날로그가 다시 유행하는 ‘역(逆)문화’도 생겨나고 있다. 추억의 레코드판(LP)이 다시 부활하고 있고 수동식 카메라를 찾는 이도 늘고 있다. 막걸리를 파는 ... [오홍지 기자]
청주시 공식 ‘푸드트럭’ 1호점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최성희(29) 씨다. 푸드트럭은 케이크·쿠키 등 간단한 음식물을 판매 할 수 있도록 트럭을 개조한 것으로, 정부가 규제 개혁 차원에서 개조를 합법화하면서 새로운 청년창업의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청주시의 경우 율봉공원과 서원구청사, 흥덕구 차량등록사업소 등 3곳을 푸드트럭 공식 영업장소로 선정해 시범적으로 푸드트럭 사업을 도입했다. 최 씨가 청주시 공식 ‘푸드트럭’ 1호점 개점을 준비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3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개인사업을 꿈꾸며 자본금을 마련... [이완종 기자]
"우리가 하는 일은 직업을 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행복한 일을 찾아주는 것이죠. 그래서 회사 슬로건도 '행복한 일, 즐거운 잡(job)'입니다." 청주에서 구인·구직과 인재 파견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17년 전통의 아웃소싱 전문기업 ㈜제이비컴 신의수 대표의 말이다. 제이비컴은 △커리어개발센터 ‘예스잡’ △아웃소싱전문그룹 ‘예스콘’ △깨끗한 세상을 여는 ‘예스크린’ △이벤트전문그룹 ‘예스애드’ 등을 둔 강소기업이다. 세종, 충주, 제천 등 3곳의 지사와 대원대, 세명대, 고려대, 건국대, 충청대, 영동대 등 6곳의 분소도 갖고 있... [홍순철]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 길룡리에 위치한 ‘영산성지(靈山聖地)’에는 건축물 하나 하나에 원불교 특유의 소박함, 검소함이 담겨있다. 이 곳은 소태산(少太山) 박중빈 대종사(大宗師)가 탄생하고 성장, 구도, 고행 끝에 큰 깨달음을 얻어 9인의 제자들과 함께 원불교를 창립한 곳이다. 원불교 창립 정신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영산성지는 대종사가 태어난 곳을 비롯해 구도지(求道地)인 구수산 삼밭재 마당바위와 깨달음을 얻은 노루목 대각지 등 원불교인들의 순례 명소로 손꼽힌다. 또 건축물로는 영산원, 영산학원실, 영산대각전, 법모실 등이 한군... [이완종 기자]
"지금이 아니면 설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니 하루하루가 조급합니다. 매일 기도해요. 우리 예닮이 꼭 스스로 걸을 수 있게 해달라고…" 올해 아홉살이 된 예닮이는 태어날 때부터 염색체 6번 미세결실 증후군이라는 병을 갖고 세상 밖에 나왔다. 이 증후군은 전세계적으로 단 40여명만 가진 특이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예닮이가 첫 번째 사례이자 최초 등록자일 정도로 희귀한 질환이다. 관련 사례와 정보가 없다 보니 당시 병원에서도 예닮이 엄마와 아빠에게 조심스레 책을 펼쳐 보여주며 설명만 해줄 뿐이었다. '목을 가눌 수는 있는 거냐... [강은경 기자]
“나만의 작은 공간을 갖는 것이 ‘꿈’입니다.” 충청대 2학년에 재학 중인 이동하(24) 씨의 소망이다. 이 씨는 어린 나이에 ‘요리’라는 직업에 흥미를 가졌다.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주방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어깨너머로 배우며 요식업에 대한 꿈을 키웠다. 이후 막연히 취직을 준비하는 것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힌 후 창업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는 우연한 기회로 창업을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바로 청주 북부시장의 ‘청년창업 특화구역 활성화사업’이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청년창업부스’... [이완종 기자]
언제 무너질 지 모르는 위험한 건물에서 퇴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재난위험시설물로 평가되는 C·D·E등급의 시설에 사는 사람들이다.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에 위치한 대성연립에는 80세대 가운데 50여 세대의 주민이 살고 있다. 1979년 준공된 이 곳은 이미 40여년된 노후건물로 과거 건립 당시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건축과정에서 많은 시공업자들이 도산하며 몇 번의 공사중지 과정도 거쳤다. 길어진 공사기간 때문인지 아니면 여러 시공업자들의 손을 탔기 때문인지 준공 이후에도 부실공사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후 연립은 10여년... [이완종 기자]
"무조건 우리 시율이가 저보다 먼저 죽어야만 해요. 더도 말고 시율이 보다 하루만 더 살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시율이 뒤집기도 하고 고개도 가눠야 하는데…" 찬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 바람이 불어오지만 시율이는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하늘이 아닌 천장만 바라볼 수밖에 없다. 시율이의 하루는 또래 여느 아이들이 한창 말에 재미가 붙어 엄마, 아빠와 조잘조잘 얘기하고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뛰어다니는 일상과 다르다. 2012년 6월 26주만에 미숙아로 세상 밖으로 나온 시율이는 올해 다섯살이 됐지만 몸무게는 10㎏이 채 되지 않고 발...
가출한 여고생이 잔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됐다. ‘김해 여고생 살해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의 가해자 중 절반은 놀랍게도 피해자 또래의 여학생들이었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은 상상을 뛰어넘는 그들의 ‘잔혹한 폭력’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러나 더 들여다보면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