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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고·청주대 출신… 담도암 투병 본보 창간 26주년 특별 인터뷰 인연

7대륙 최고봉 등정·3극점 도달… 영원한 산악인 허영호 대장 영면

2025. 07. 30 by 이대현 기자
개인 통산 5번째 에베레스트 등정 성공 후 기념사진을 찍은 허영호 대장. 허영호 대장 제공
개인 통산 5번째 에베레스트 등정 성공 후 기념사진을 찍은 허영호 대장. 허영호 대장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 출신의 세계적인 산악인 허영호 대장이 담도암 투병 끝에 지난 29일 오후 8시9분 영면했다.

향년 71세. 1954년 제천에서 태어나 제천고와 청주대를 나온 허 대장은 1987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겨울철에 에베레스트(8848m) 정상에 올랐다.

2017년 5월 국내 최고령 에베레스트 등정(63세), 국내 최다 에베레스트 등정(6회) 기록을 작성했고, 세계 최초로 3극점(1987년 에베레스트·1994년 남극점·1995년 북극점)을 밟는 대기록을 남겼다.

그는 특히 에베레스트를 필두로 남미 아콩카과(6959m), 북미 매킨리(6194m), 아프리카 킬리만자로(5895m), 오세아니아 칼스텐츠(4884m), 유럽 엘부르즈(5642m), 남극 빈슨 매시프(5140m)를 등정하며 7대륙 최고봉 정상을 등정해 한국 산악인의 투지를 전 세계에 알렸다.

정부는 이런 공로를 인정해 허 대장에게 체육훈장 기린장(1982년), 거상장(1988년), 맹호장(1991년), 청룡장(1996년)을 수여했다.

산악인으로 전성기를 누린 고인은 1998년 초경량 항공기 조종면허증을 딴 뒤 ‘세계 일주’를 목표로 조종대를 잡았다.

허 대장은 2008년 4월 여주~제주 1000㎞ 단독 비행에 재도전해 성공했고 2011년에는 초경량 비행기로 국토의 동·남·서쪽 끝인 독도, 마라도, 가거도를 거쳐 다시 충북 제천비행장으로 돌아오는 1800㎞의 단독 비행을 완수하기도 했다.

허 대장은 이후 강연자로 나서 젊은이들에게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는 2016년 충청투데이 창간 26주년 특별 인터뷰 지면을 통해 고향 제천 뿐 아니라 충청 지역 독자를 만나기도 했다.

그 해에 그는 자신의 다섯 번째 에베레스트 등정 과정을 담은 ‘세계 첫 360도 VR 촬영’에 성공하며 또 다른 기록을 남겼다.

슬하에 1남 1녀(허재석·허정윤)을 둔 고인의 빈소는 서울 한양대학교병원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8월 1일 오전 10시40분이다. 장지는 충북 제천 선영이다.(02-2290-9442)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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