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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복남 청주 일일일락 대표 하루 한 번의 즐거움 의미담아 총 19회 1683개 빵 지역 후원 맛있게 먹었다 인사 되레 감사 복지센터 수령 직능단체 배달 혼자서는 감히 엄두 못냈을 것 나눔으로 함께 사는 세상 배워

행복을 전하는 ‘빵빵한 기부’

2025. 03. 13 by 송휘헌 기자
▲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에 위치한 일일일락(111LAC) 카페·베이커리 신복남 대표가 충청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고소하고 부드러운 빵 내음으로 온 마을을 행복하게 물들이는 가게가 있다.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에 위치한 일일일락(111LAC) 카페·베이커리의 이야기다. 이 가게는 ‘하루 한 번의 즐거움’ 의미를 담은 일일일락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일일락은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19회, 1683개의 빵을 지역 노인을 위해 후원했다.

신복남 일일일락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낭성면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지역에 기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지역 노인을 위해 남는 빵을 기부하기로 결심하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빵을 기부하기 위해 별도의 포장과 냉동고에 옮겨 위생상태를 지키는 등의 수고스러움을 대수롭지 않은 듯 이야기했다.

신 대표는 "현재는 기부를 위해 빵을 조금 더 만드는 부분도 있다.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며 "요즘은 가게에 어르신들이 찾아와 빵을 기부하고 있는 곳이 맞냐고 물어보고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를 해주면 큰 기운을 얻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낭성면은 청주의 다른 지역들과 비교해 상가나 기업 등이 많지 입주하지 않은 지역으로 기부의 어려움이 따르는 곳으로 분류된다. 또 인구 구조도 2129명 중 65세 이상이 1011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47.5%로 구성돼 인적 복지 자원도 부족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일일락이 2주마다 약 100개의 빵을 정기후원을 하는 것을 보고 주변에서 나눔에 동참, 선한 영향력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곳의 선행을 듣고 지역 곳곳의 식당도 동참해 식사 후원 등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낭성면행정복지센터의 설명이다. 또 주민들도 예전보다 공동체를 위한 인적·물적 후원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신 대표는 "기부를 통해 마을 전체가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쑥스러운 마음뿐이다"라며 "빵을 만들어 기부하면 행정복지센터가 수령해 주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직능단체에서 배달을 해주기 때문에 다 같이 하는 봉사이고 혼자서는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 대표는 "오히려 기부로 인해 주민들과 많은 대화를 하다 보니 더불어 사는 세상을 배우는 것 같다. 베풂과 나눔으로 얻는 행복과 기쁨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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