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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동 보은군 건설과 주무관 1년 3개월간 기른 머리카락 사회공헌재단에 기탁 ‘화제’ 동료 이해·응원덕 실천 가능

소아암 환자 돕는 키다리아저씨

2025. 02. 25 by 박병훈 기자
▲ 머리카락을 자르기 전 모습. 보은군 제공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소아암 환자를 위해 1년 3개월 동안 기른 머리카락을 대한민국 사회공헌재단에 기탁한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곽재동(35) 보은군 건설과 소규모사업팀 주무관이다.

곽 주무관이 기부한 머리카락은 항암치료로 탈모가 심한 어린이를 위한 특수 가발 제작에 사용된다.

소아암 환자를 위한 모발 기부는 머리카락 25㎝ 이상, 염색과 파마는 하지 않아야 하고 머릿결이 좋아야 하는 등 30개 이상의 엄격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곽 주무관은 "남성공무원으로 머리카락를 기르면서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주위에서 괜찮겠느냐는 우려가 더 컸고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난 뒤에는 응원으로 바뀌었다"며 "그렇게 소아암 환우를 위한 머리카락 기부가 무사하게 잘 끝냈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잘 마무리 됐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민원인들에게 오해와 눈총도 받았으나 항암치료로 고통받는 소아암 환자들을 생각하며 머리카락을 정성껏 길렀다.

곽 주무관은 "지난 2023년 우연히 소아암 환자들이 민감해진 피부때문에 100% 인모를 써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부를 시작했는데 기부하고 보니 굉장히 뿌듯했다"며 "앞으로는 모발 기부뿐만아니라 소아암 환자를 도울 수 있는 다른 방법도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아암은 우리나라 어린이질병사망원인 1위로 전 세계 성인암의 발병 빈도와 비교하면 소아암 발병 환자 수는 많지는 않지만 생존률이 매우 높다"며 "조기발견과 함께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한 치료비 교육권 건강권 가족지원 삶의 질 향상 등 생애전반에 대한 지원체계가 국가적으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 주무관은 2017년 임용 후 회인면사무소에서 공직을 시작해 경제정책실, 속리산휴양사업소, 건설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재원이다.

대전 매봉초교·매봉중·보문고·충북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특히 공직자로서 모범적 품행을 갖춘 곽 주무관은 일자리창출 도지사표창(2020), 모범공직자 군수표창(2022) 등을 수상했다.

그는 "소규모 공공시설업무를 추진하다 보니 보은지역 시설들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보람, 실무를 통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갖출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은군에서 어떠한 업무를 하든지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으로 직장내 모든 공무원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며 "동료 공무원들의 이해와 응원 덕에 뜻한 작은 기부를 실천할 수 있었고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 중요하지 않은 업무는 없다고 생각하며 항상 준비하고 노력하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보은=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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