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대한민국 유도인 중 최고단자에게 수여하는 ‘10단 승단’이 충북 출신 의암(毅巖) 강형원(86·사진) 선생에게 주어진다. 유도 발전에 큰 공이 있는 유도인에게 헌사되는 10단 승단은 대한민국 전현직 유도인 중 3명에게만 주어졌다. 충북도내 출신 중에서는 강 선생이 유일하다.
충북유도회(회장 하재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23일 청주 유도회관에서 유도인의 영원한 스승으로 불리는 ‘의암(毅巖) 강형원 선생 10단 승단 수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승단 수여식에는 선수, 임원, 원로체육인, 각 시·군유도회장을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이날 행사에는 강 선생의 제자인 1996애틀란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현 국제유도연맹 심판위원장인 전기영 용인대 교수가 도내 꿈나무 선수들을 위해 유도 규정 및 기술을 교육할 계획이다.
강 선생은 1964년부터 청주대성중학교, 청주상업고등학교, 청석고등학교에 35여년 간 교직에 재직하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선수들을 자신의 집에서 숙식을 제공하면서까지 선수 육성에 헌신한 한국 유도계의 산증인이다.
강 선생의 많은 제자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돼 각종 국제대회에 80여차례 입상하며 우리나라 유도 발전에 이바지했다.
특히 충북유도회 전무이사와 회장 역임 시 국내 최초로 남궁유도회관과 청주유도회관 유도 전용 체육관 건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문호용 충북유도회 전무이사는 "대한민국 유도인에게 영원한 스승으로 존경받는 의암(毅巖) 강형원 선생께서는 선수 육성과 유도계 발전, 유도인으로서 인격, 덕망을 인정받는 10단 승단이 국내에선 3번째로, 충북 출신 중엔 처음으로 수여된 게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