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주말 대규모 세대결 … 지지표 단속·부동층 흡수 총력

▲ 6·2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거리에서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와 5개 구청장 후보들이 지지를 호소하며 만세를 부르고 있다. 김호열 기자
6·2 지방선거의 마지막 휴일과 주말이었던 29일과 30일, 여·야 각 정당 후보들의 표심 최대 화두는 ‘부동층’ 흡수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충청지역의 부동층이 30%대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부동층의 향배가 이번 선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 후보들은 30일 지지층의 누수를 막기 위한 집안단속을 벌이는 한편, 부동층을 끌어안기 위한 뜨거운 표심전쟁을 벌였다.

▲ 30일 김원웅 대전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박병석 민주당 충청지역선거대책위원장이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호열 기자

◆대전, 여야 대규모 세대결

30일 한나라당은 으능정이거리에서 대규모 유세로 세를 과시했다. 이에 맞서 자유선진당은 서대전공원에서 합동유세로 기세를 몰아붙였다. 민주당은 김원웅 대전시장 선거사무소에서 후보자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필승을 다진데 이어 각 지역별 유세로 휴일 표심에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으능정이거리에서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5개 구청장 후보, 당원 등 수 천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필승결의 유세’를 갖고 힘 있는 여당을 통한 안정론과 국가 안보론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4년 전 박근혜 전 대표의 무언(無言) 유세로 당선된 후 많은 일을 했으며 앞으로 할 일이 많다”며 “박 전 대표에게 빚을 갚고 대전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선 여당인 한나라당과 여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안상수 전 원내대표를 유세현장에 파견한데 이어, 정몽준 당 대표도 동구 가오동 지역을 방문하는 등 막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서구갑)은 이날 후보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김원웅 대전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극적인 투표만이 충청권과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며 호소했다. 선거를 3일 앞둔 상황에서 열린 이날 투표 참여 호소는 투표율을 높여야 민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30일 대전 중구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와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 및 5개 구청장 후보들이 승리를 결의하고 있다.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민주당 김원웅 대전시장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누나인 노영옥 씨와 박주선 최고위원 등과 함께 대전지역 전통시장을 훑었다.

선진당은 이날 서대전공원에서 이회창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 5개 기초단체장 후보 등이 총출동한 가운데 대규모 합동유세전을 열었다.

수 천 여명의 당원이 운집한 이날 행사에서 이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대전시민은 대전뿐만 아니라 국가안보를 위해 정체성과 이념이 확고한 염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라며 “염 후보 혼자 일할 수 없는 만큼 날개가 되어 줄 구청장과 지방의원 후보들도 빠짐없이 당선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염 후보는 “오만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충청을 홀대해 왔다”며 “이번 선거에서 선진당에 표를 몰아줘 현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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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숨은 표’ 찾기 총력

여야 충남도지사 후보 캠프들은 휴일동안 충남 전역을 돌며 표심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숨은 표 찾기에 전력을 기울였다.

한나라당 박해춘 캠프 측은 ‘힘 있는 여당 후보’를 강조하는 한편, 천안함 침몰 사태로 인해 수도권에서부터 불고 있는 국가 안보론을 충남까지 끌어 들여 보수층을 결집하는 시키려는 데 안간힘을 썼다.

민주당 안희정 캠프 측은 자제 평가에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60대 이상 유권자 층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고, 시골 장터와 노인정 등을 중심으로 ‘효도 유세’를 벌였다.

선진당 박상돈 후보 측은 막판 부동층이 판세를 가를 것으로 예상하고, 보수층 결집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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