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미흡으로 전체 955대 중 477대 ‘고장·노후화’
설치후 홍성·예산으로 관리권 이관 안돼 사실상 방치
도의회, 체계적 관리 위한 ‘통합운영센터’ 설립 주장

충남 내포신도시에 설치돼있는 CCTV. 사진=김지현 기자
충남 내포신도시에 설치돼있는 CCTV. 사진=김지현 기자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 내포신도시에 설치된 CCTV가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충남도의회에선 내포신도시의 CCTV 관리를 위해 통합운영센터가 구축돼야 한다고 제안하고 나섰다.

4일 충남도와 홍성·예산군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내 총 955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 이 중 절반에 달하는 477대는 고장과 노후화로 교체 및 수리 중이다.

내포신도시 CCTV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에서 3단계에 걸쳐 설치했는데, 교체 및 수리가 필요한 477대는 1·2단계에 걸쳐 2018년 6월 설치가 완료된 기기다.

CCTV 477대의 교체 및 수리가 필요한 이유로는 관리 미흡이 꼽히고 있다.

CCTV 설치 시행사인 LH에서 설치를 완료한 이후, 관리권을 홍성과 예산에 넘기려고 했지만 관리권이 이관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CCTV는 설치 이후 사실상 방치됐고, 고장과 노후화로 인해 교체와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양 군에선 CCTV 설치와 보수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관리권을 이관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양 군 관계자는 "CCTV 설치와 보수와 마무리되는 대로 관리권을 이관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군의 CCTV 관리권 이관은 올해 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홍성과 예산에서 CCTV 관리를 이관받을 수 있도록 LH와 중재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인계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방치되고 있는 CCTV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선 ‘내포신도시 CCTV통합운영센터’가 설립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내포신도시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선 양 군이 통합해 CCTV를 관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양 군에선 내포신도시 내 각 지역(홍성 499대, 예산 456대)에 설치된 CCTV를 각각 관리하는 것으로 논의하고 있다.

홍성은 홍북읍 일원에 새로 구축하는 내포관제센터에서, 예산은 예산군청에 구축한 예산관제센터에서 각 군의 CCTV를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도의회 이상근 의원(국민의힘·홍성1)은 "내포신도시 CCTV 통합운영센터가 없으면 내포신도시 내 CCTV 연동이 되지 않으니 무의미하다"며 "CCTV가 무의미한 고철덩이로 전락하기 전에 통합운영센터가 건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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