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대학 이노폴리스캠퍼스 사업단장 "단기적 투자 아닌 단계적인 창업구조 만들어야"

대덕테크비즈센터 콜라보홀에서 열린 ‘START-UP! DEMO DAY’에서 이노폴리스캠퍼스 사업단 단장과 관계자가 릴레이 콘서트를 진행했다. 사진=강승구 기자
대덕테크비즈센터 콜라보홀에서 열린 ‘START-UP! DEMO DAY’에서 이노폴리스캠퍼스 사업단 단장과 관계자가 릴레이 콘서트를 진행했다. 사진=강승구 기자

[충청투데이 강승구 기자] 대전 내 스타트업 기업들의 수도권 유출 방지와 대덕특구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창업생태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정량적, 정서적인 창업 지원과 함께 창업자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각도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내용에 입을 모았다.

지난 20일 대덕테크비즈센터에서 열린 ‘START-UP! DEMO DAY’에서 대덕연구개발특구 5개 대학 이노폴리스캠퍼스 사업단장과 관계자가 참여하는 릴레이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토크콘서트에서는 대전 내 스타트업 ‘창업·투자 생태계’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가 연이어 나왔다.

양영석 한밭대 이노폴리스캠퍼스 창업사업단장은 “이 일을 오랫동안 하면서 왜 대덕에서 스타트업 출신의 부자들이 많이 안 나올까라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은 창업을 잘 시키고, 기술창업을 연계해서 조금 더 성공하려고만 하면 서울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고창룡 한남대 이노폴리스캠퍼스사업단장도 “대전권의 창업생태계나 인프라가 확산해 있다고 보지 않는다. 5개 대학에서 창업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면 금방 고갈하게 된다. 그래서 전국 단위로 모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 내 스타트업 기업들의 창업생태계 개선 필요성도 함께 언급됐다.

양 사업단장은 “누군가 정리한 스타트업 성공에는 주식회사를 설립해서 최대의 가치로 팔아야 한다고 성공이라고 말한다. 거기에 대덕특구만의 기술과 연구소 등 인프라와 더해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창업팀마다 체력이 다르다. 누구나 마라톤 선수가 될 수 없다. 대덕만의 특징을 가진 구간, 각 구간 달릴 때마다 다음 사람에게 인계를 해서 회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고 사업단장도 “우리는 오픈이노베이션이라고 하는 것처럼 창업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 창업자들을 선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연구원들 사이에서 ‘남들이 버린 아이템에서 진주를 발견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 진정성 있는 지원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토크콘서트 외 이노폴리스캠퍼스 우수기업 IR에서는 창업자들을 향한 투자심사위원들의 쓴소리도 나왔다.

강상욱 투자심사위원은 “대부분 기술 소개가 많았는데 역량, 잠재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앞으로 투자 IR을 받을텐데, 그런 부분을 보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승구 기자 artsvc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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