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유·청소년에 月 9만 5000원 지원
지난해 시설 1144곳 중 절반 천안·아산 위치
청양 16곳·서천 24곳… 홍성 69곳 ‘큰 격차’
지자체 홍보 노력 따라 수혜자 수 차이 보여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도내 저소득층 유·청소년들의 스포츠 참여 기회를 높이고 있는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사업에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등록시설의 절반 가까이가 천안, 아산 등 충남 서북부 지역에 몰려 있고, 홍보 부족 등의 문제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사업은 30여 종목, 1144개 시설에서 2만 9101명의 아이들이 참여했다. 보건복지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가구 및 차상위계층 2만 5173명, 법정 한부모 보호가구 1만 712명, 취약계층 범죄피해가정 배정인원 11명 등 대상자 3만 5896명 중 약 81%가 참여한 것.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사업은 저소득층 유·청소년(만 5~18세)의 스포츠활동에 대한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월 9만 5000원의 수강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체육활동 참여기회 확대, 체력향상, 건강증진 등 취약계층 유·청소년들도 건전한 여가활동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등록 시설 1144곳 중 천안 334곳, 아산 227곳 등 천안·아산 지역에만 49%의 시설이 쏠려 있고, 참여인원도 천안(6258명), 아산(5343명)에 39.8%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양군(16곳), 서천군(24곳), 부여군(28곳), 금산군(31곳), 보령시(47곳) 등의 지역은 등록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홍성군은 군 단위 행정구역임에도 불구하고 등록시설이 69곳, 타 시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등록시설이 많은 덕분에 1914명의 아이들이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아이들의 인구 수나 취약 계층 수로만 사업 실적을 비교할 게 아니라 지자체의 등록업체 확대·홍보 노력에 따라 수혜 아이들도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도는 올해 이러한 문제점을 반영,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수혜율을 감안한 시군별 가감조정 등을 통해 사업비를 배분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선택권과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보다 많은 강좌시설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지난해 시군별 수혜율을 감안해 예산을 배분하고, 지원금액도 10만원으로 높여 많은 아이들이 스포츠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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