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준·충남본부 논산·계룡 담당 국장
김흥준·충남본부 논산·계룡 담당 국장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서원 논산시의회 의장이 간부공무원에게 부적절한 언행으로 갑질의혹 논란(1월 28일자 온라인 뉴스 보도)에 휩싸이면서 지역사회는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정경옥 논산시 복지정책과장이 의장으로부터 받은 갑질 피해로 인해 일어났다.

정 과장은 지난 22일 서 의장의 요청에 따라 의장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의 부서 업무인 사회복지협의회 이사 해촉과 관련 질문을 받고 업무사항에 대해서는 답변을 했지만, 업무 영역상 모를 수밖에 없는 내용에 대해선 모른다고 답변을 했다는 것.

하지만, 서 의장은 자신의 부서 업무인데 모른다는 말로 일관한다며 흥분한 나머지 탁자를 치며 “일을 못하면 그만둬야지, 아는 것도 능력도 없는 사람이 자리만 차지하는 것은 안된다”며 당장 공무원을 그만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서 의장은 “사회복지협의회 이사 해촉과 관련, 따져 묻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간 것은 사실이나 어떤 말을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며 “그만두라고 막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질은 업무 갈등을 넘어서 상대방의 인격과 존엄성을 훼손시킬 만큼 치명적인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이로 인해 피해자인 정 과장은 당시 충격의 상처로 우울증과 수면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원 의장의 행동은 지역사회에 대한 신뢰를 크게 훼손시키고, 더 넓은 의미에서는 민주적인 가치에도 위배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의 직위를 활용한 권한 남용은 의회의 명예와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이에 대한 사회적 비난은 더욱 강해지고 있으며, 사건의 심각성과 국민적인 관심도 함께 증폭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 의장의 언론 비판도 논란의 중심에 있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 언론인 모임에 대한 음해를 언급하고, 이들의 전모를 밝히겠다고 했다. 이러한 행동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언론은 민주 사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다양한 시각과 정보를 시민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이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서 의장의 언론 비판은 더 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높다.

서 의장의 갑질 행위 논란으로 인한 지역사회의 불안과 분노는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사회와 언론, 그리고 피해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투명하게 밝히고, 의장의 책임을 인정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서 의장이 공식적인 사과를 통해 지역사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민주적인 가치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러한 결정은 의회의 권위를 회복하고, 지역사회의 안정을 회복하기 때문이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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