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인헌 괴산군수
郡, 예산규모 역대 최대인 7890억 확정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통한 28억 절감
아이사랑 꿈터 운영 등 영유아 성장 지원
道 최대규모 수해 복구·재해예방 추진도
유기농 혁신 시범단지 통한 경쟁력 강화
군민 37% ‘농업 종사자’ 중점 사업 추진
농기계 임대사업 등 노동력 확충 최선
친환경 기업 산단 통한 성장 청사진 구상

송인헌 괴산군수.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지난해는 불안한 국제정세와 글로벌 경제위기, 정부의 강력한 긴축재정과 함께 이른 봄 냉해와 기록적 여름 폭우로 힘겨운 한 해였다. 특히 괴산군은 지난해 역대 손에 꼽히는 큰 수해를 입었지만 700여 공무원과 4만여 군민이 하나로 똘똘 뭉쳐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더 발전하는 한 해를 만들어 냈다. 이에 송인헌 괴산군수를 만나 올해 군정 운영 방향과 핵심과제에 대해 들어 봤다. <편집자주>

-2023년 새해인사와 함께 지난해 소회 한 말씀.

"4만여 괴산군민 여러분! 희망찬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용기와 힘,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청룡의 기운을 받아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승승장구하시고 건강과 행복 가득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군은 지난해 의미있는 성과들이 많았다. 예산규모는 역대 최대인 7890억원을 확정했다. 2024년 정부예산도 역대 최대 3050억원 확보했다. 그러면서 2023년 군민 1인당 예산액은 도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민선8기 취임 이후 공모사업은 모두 99건이 선정돼 523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그 중 칠성면의 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242억원)과 사리지구 농촌공간 정비사업(280억원)으로 축사 악취 문제 등 지역의 30년 숙원사업을 해결했다. ‘자연특별시 괴산’을 도시브랜드로, ‘청정괴산 자연울림’을 농·특산물 공동브랜드로 선포해 괴산의 핵심가치를 ‘자연’으로 삼아 정체성을 확립시켰다. 또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확대 도입해 약 28억원 이상의 농가 인건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11년 연속 국가브랜드 친환경유기농업도시 부분 대상도 수상했다. ㈜네패스 야하드(2565억원), 대화산업개발㈜(1500억원) 등 총 4065억원의 민자유치를 이끌어 내며 4년 연속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수상했다. 또한 각종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 그리고 전국 규모의 스포츠 대회를 유치 등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 이 외에도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시장·군수·구청장 협위회 초대 협의회장을 맡아 지방소멸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영·유아의 성장을 지원하는 아이사랑 꿈터 운영과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로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괴산을 건설하고 있다.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읍·면 중심지 기능을 강화해 주거시설 확충으로 젊은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편리한 도로망 확충 및 환경 개선 사업도 추진했다. 괴산형 어르신돌봄 특화사업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촘촘한 돌봄망을 구축해 3회 연속 전국 사회복지시설 평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여름 수해 복구비를 도내 최대인 1002억 6000만원을 확보해 14개 지구에 대한 재해예방사업을 추진해 재해 취약요인을 근원적으로 해소했다. 아울러 군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군민안전보험을 확대 가입해 안전한 괴산을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로 2023년 올해의 지방자치 CEO 수상을 비롯한 33개 부문 중앙부처와 외부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군민들의 새해 군정에 대한 기대가 크다. 새해 군정 운영 계획은.

"2024년 신년화두는 전직원의 공모를 통해 괴산군민의 생각을 모아 새길을 개척해 나가자는 뜻을 담아 ‘집사척도(集思拓道)’로 정했다. 이는 경기침체, 지방소멸위기, 기후위기 등 사회적 어려움 속에서 ‘자연특별시 괴산’을 통해 괴산군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직자와 군민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의견을 모아 괴산군을 발전시키겠다는 군정 철학을 담았다. 민선 8기 1년 차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청정괴산’ 실현을 위한 세부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추진할 동력을 확보했다. 민선 8기 2년 차에는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농업과 관광·체육·교육·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우선, 농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인력수급 확대 △K-스마트 유기농 혁신 시범단지 조성사업 △김치원료 공급단지 △산림에너지 자립마을 등을 추진해 스마트 유기농업 실현으로 경쟁력 있는 미래 농업을 육성하겠다. 아울러 △지방정원 조성 △대규모 골프장 및 리조트 유치 △산막이옛길 순환형 생태휴양길 △박달산 자연휴양림 △스포츠타운을 준공 등 체류형 관광 인프라 조성으로 전국단위 체육대회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 그리고 △괴산읍 문화복지행정타운 △군립도서관 △괴산아트센터 건립, △괴산읍 시계탑사거리 회전교차로 설치 △괴산~감물간 도로 신설 확충 △행복보금자리 임대주택 조성 등 정주여건 개선으로 살기 좋은 괴산을 건설하겠다. 또한 △국공립 어린이집 신축 이전 △괴산교육플랫폼 ‘상상기지’ △소수 다함께 돌봄센터 구축 △교육 강군 5개년 계획 수립 등 미래 인재 육성에도 힘쓰겠다. 마지막으로 △괴산형 어르신 돌봄 특화사업 △군립 치매노인요양원, 장애인 보호작업장 건립 △도내 최고 수준의 보훈명예 수당 지급 △재해예방사업(13개 지구) 등을 추진해 청정하고 아름다운 삶의 터전을 기반으로 모든 군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부족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중점 추진되는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

"군민의 37%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 농업분야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500여명 이상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을 확대·도입한다. 또 농기계 임대사업소와 임대 농기계 운반 서비스 확대, 소농업인 농작업대행 지원사업으로 부족한 노동력을 확보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유기농 스마트 혁신단지 조성을 통해 과학화된 신영농 시스템을 육성·확산해 농가 삶의 질 향상과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 아울러 유기농산업과 연계한 친환경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20만평의 산업단지를 조성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김치원료 공급단지 구축을 통해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확보와 더불어 K-김치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산림자원순환센터를 건립하고, 전국 최초 산림에너지자립마을을 조성해 대표적인 산림바이오매스 활용모델을 제시하고 산촌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올해도 기후 위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정부의 강력한 건전재정 기조 속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한 해이다. 그러나 지난해 군민 여러분들께서 보여주신 저력이라면 그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우리 700여 공직자와 함께 ‘자연특별시 괴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청정괴산’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군정 운영에 전심전력을 다하겠다. 군민 여러분들께서도 아낌없는 성원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란다."

괴산=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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