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지역의 3개 관아에 대한 기존 연구와 기록 검토, 역사적 가치 재조명

순천향대 맹주완 교수(아산학연구소 부소장)가 학술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순천향대 맹주완 교수(아산학연구소 부소장)가 학술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는 최근 아산시의 지원을 받아 ‘아산지역의 관아 연구 :조선시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제21차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아산 지역의 3개 관아에 대한 기존 연구와 기록을 검토하고 향후 문화유산으로서 관아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참가자들은 당시의 생활문화, 지역의 통치구조, 외부와의 네트워크, 지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관아의 역할과 활용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지방 관아는 국왕이 지방의 백성을 통치하기 위해 파견한 관리가 머무르며, 행정, 사법, 군사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하는 곳이었다. 특히, 온양군, 아산현, 신창현 3개 군현이었던 곳이 1914년에 통합되어 오늘날 아산시 지역이 될 만큼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다.

아산 지역 온양의 관아는 문루인 온주아문과 동헌이 관아 유적으로 남아 있고, 아산현의 관아는 영인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관아의 흔적으로는 아산군 자리에 여민루가 있고, 온양현 자리에는 온주아문이 있다. 신창현의 관아로 여겨지는 위치에는 읍내리라는 지명과 향교가 있지만 관아 건축물은 남아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아산 지역의 관아에 대한 기조강연 및 4명의 전문가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기조 강연으로 ⟁조선왕조의 이사(吏士) 체제와 읍치(邑治), 그리고 향리들의 역사적 연고권(이훈상, 동아대 교수), 세부 발표 주제는 ⟁관아연구의 현황과 과제(박동성,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장) ⟁조선시대 아산지역 관아 관련 문헌자료에 대한 기초연구(오석민, 지역문화연구소장) ⟁관아의 생활문화와 콘텐츠로서의 활용방안(맹주완, 아산학연구소 부소장) 등으로 구성됐다.

종합토론에서는 김기승 교수(순천향대)가 좌장이 되어, 관아 연구의 방향과 과제 등에 대한 심층 토론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아산 지역의 관아 연구는 아직 기초자료의 수집과 분류가 이루어지지 않은 연구의 초기단계라고 동감하며, 충실한 기초연구를 통한 복원 가능성에 대한 활발한 의견을 나누었다.

박동성 아산학연구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아산시의 연구용역 “아산 조선시대 관아 기초학술조사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으로 개최됐다”라며 “조선시대 관아연구를 통하여 당시의 지방정치와 주민의 생활세계를 어느 정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며, 아산학연구소는 지역 정체성 확립 및 지역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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