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아산학연구소 학술세미나 개최 눈길
인산서원 배향인물 재조명…전문가 발표·토론

김일환 교수(호서대)가 13일 아산시 온양제일호텔에서 개최된 ‘인산서원 배향인물 재조명’ 학술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김일환 교수(호서대)가 13일 아산시 온양제일호텔에서 개최된 ‘인산서원 배향인물 재조명’ 학술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순천향대아산학연구소는 지난 13일 아산시의 지원을 받아, 인산서원복원추진협의회와 공동으로 ‘인산서원 배향인물 재조명 : 토정 이지함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제20차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아산지역에 설립된 최초의 서원이자 호서지역 최초로 오현을 배향한 ‘인산서원’이 가진 역사적 가치 재조명 및 복원 가능성을 논의하고, 그간 학술대회에서 다뤄왔던 인산서원 배향인물 잠야 박지계, 만전당 홍가신에 이어 토정 이지함을 집중 탐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정은 토정비결을 만들고 비범한 행동을 일삼던 것으로 알려진 역사 인물이지만 그가 아산현감을 지냈으며, 목민관으로 존경을 받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토정은 경기도 포천에서 1년간 현감을 지내고 아산 현감으로 부임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순직했지만, 백성들은 그의 치적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칭송했다.

이번 세미나는 토정 이지함에 대한 4명의 전문가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세부 주제는 △토정 이지함의 애민 활동과 실천적 경제사상(김일환, 호서대 교수) △토정 이지함의 학문 본령과 경세의식(최영성, 전통문화대 교수) △토정 이지함 설화의 이인(異人) 형상과 그 의미(전성운, 순천향대 교수) △16세기 토정 이지함의 생애와 교유(交遊) 양상(이경동, 공주대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박동성 아산학연구소장은 “아산에서 최초로 설립된 인산서원과 배향인물은 지역의 중요한 역사문화자원이다”라며 “학술대회를 통한 연구 결과의 공유는 지역정체성의 확립과 함께 지역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번 학술대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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