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연정국악원 시즌공연·예술축제 기획
퓨전사극뮤지컬·넌버벌 퍼포먼스 공연 예정
국악 아카펠라그룹 ‘토리스’ 초청 특별공연도
이응노 미술관 이응노 탄생 120주년展 진행
6월부터 ‘이응노와 김윤신’ 전시 진행 계획
동양미술학교 개관 70주년 특별전도 눈길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갑진년 새해를 맞아 대전 문화예술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다채롭고 특색있는 공연·전시로 대전 시민 뿐 아니라 타 지역 관객까지도 끌어모을 2024년 대전 문화예술기관 공연 및 전시 중 이응노 미술관과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의 계획을 먼저 소개해보고자 한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는 올해 다양한 공연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2022년 국비사업 창작뮤지컬 ‘신비한 가(家)’ 공연이 ‘K- 뮤지컬 로드쇼 in 도쿄’에 선정되며 일본 현지 쇼케이스와 교류 협력 네트워킹으로 해외 진출 가능성과 교두보를 마련했고, ‘판소리 유네스코 등재 20주년’에도 판소리 보존·계승의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판소리학회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기도 했다.

이렇듯 국내 우수공연을 다양한 분야에서 유치하며 시민들에겐 수준 높은 여러 공연을 마음껏 선보였던 한 해로 정리할 수 있다. 이에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올해에도 전통예술과 한국창작공연으로 힐링과 감동을 줄 수 있는 특색있는 공연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국내외 가장 활발히 공연되는 작품과 연주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시즌 공연’이 있다. 오는 3월 아시아 전통악기 연주자들로 구성된 ‘팀프로젝트아시아 &안예은 항해’, 4월은 정가 보컬리스트 하윤주와 판소리계 아이돌 김준수, 드라마와 광고 음악으로 사랑 받는 ‘두 번째 달’이 국악, 재즈가 함께하는 ‘팔도유람’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퓨전사극뮤지컬, 넌버벌 퍼포먼스, 음악극, 창작가무극, 판소리 창극 등 전통과 창작의 새로운 만남을 통한 개성있는 공연도 예정돼있다.

지역 전통예술단체 초청 등 국내 유명 예술단체 및 예술가를 통해 수준 높은 전통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전통예술만의 매력을 담은 공연도 알차게 구성됐다.

‘명인 산조의 밤’, ‘명불허전’등 무용 창극, 뮤지컬, 가족극, 아동극의 장르별 전통예술 공연이 무대에 오름과 동시에 국악단과 브랜드공연으로 국내 최초 ‘콘서트 창극’을 통해 국악관현악의 깊이 있고 풍부한 음악으로 새로운 국악을 접해볼 수도 있다.

연정국악원의 대표 프로그램 시리즈 공연 ‘판소리 다섯마당’과 ‘K-브런치 콘서트 우·아·한’ 역시 올해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무더운 여름 온 가족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예술축제도 기획돼있다. ‘K- 공연예술축제 아·우·름’과 국악원의 작은마당을 적극 활용, 바로크 음악과 전통 음악 프로그램의 구성으로 수준 높은 음악 감상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세계 바로크 음악축제’가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서양 바로크 음악과 한국 음악, 아시아 전통음악이 한 무대에서 연주하는 창작곡을 선보이며 세계와의 문화 교류를 통해 국악원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무대를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국악원 회원들을 위한 특별공연으로 국악 최초 아카펠라그룹 ‘토리스’를 초청해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며 한 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관계자는 "국악원이 준비한 2024년 시즌 수준 높고 다채로운 공연에 많은 관심과 함께 공연장에서 자주 뵙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응노 미술관

현재 ‘이응노 탄생 120주년 기념 특별전’을 진행하며 새로운 해를 맞은 이응노 미술관의 이번 전시는 지난해 11월 말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응노 탄생 120주년을 맞아 국·내외 미공개 작품 다수와 새롭게 발굴한 아카이브를 최초로 선보였으며,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어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동아시아 전통과 서구 조형 언어에 대한 이응노의 예술적 융합여정을 면밀히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3월 3일까지 이어진다.

이어 오는 3월 19일부터 두 달간은 ‘현대미술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응노 이후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과 지역 내 현대미술 작가들의 움직임을 조명하는 전시로, 작가들의 일상과 변화가 현대 미술작품에 녹아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응노와 지역 작가, 현대미술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의 조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후 오는 6월 4일~8월 25일까지는 ‘이응노와 김윤신’ 전시 진행을 준비 중이다.

1960년대 김윤신의 파리 유학시절 이응노와의 교류에 대한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이응노와 김윤신 조각이 공유하는 지점과 각자가 구축한 예술을 미술사적으로 조명하는 전시가 될 예정이다.

오는 9월 10일~12월 1일까지 진행될 ‘동양미술학교 개관 70주년 특별전’에도 집중해볼만 하다. 예술가이자 교육자로 활동한 이응노와 활동 성과를 자료로 제시하며 업적을 밝히고 추후 국·내외에서 고암학파가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비전과 방향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이응노, 빛의 시어터’ 전시를 통해 미디어 작품으로 재탄생한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빛의 시어터에서 관람할 수 있는 몰입형 전시를 진행 계획 중이다. 이외에도 관람객 만족도 분석 등을 토대로 올해부터는 1, 4 전시실을 이응노 작가의 대표작 전시 공간으로 만들어 상시 운영한다.

한 해를 알차게 구성한 이응노 미술관의 다양한 전시들은 ‘이응노’라는 큰 틀과 뿌리에서 다양한 가지로 뻗어나가게끔 색다른 시각, 색다른 소재와의 조합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렇듯 공연, 전시 할 것 없이 신선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의 기획으로 올 한해도 대전 시민들은 지루할 틈 없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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