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세종 70% 훌쩍… 전국 평균 웃돌아
코로나로 꺾였던 취업률 반등·이직률도 증가세

한 대학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대학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한풀 꺾였던 지난해 충청권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이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의 경우 비수도권 지역에서 취업률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으며 충남은 도 단위 지역 중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

27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대와 전문대, 대학원 졸업자 취업률은 전국 평균 69.6%(수도권 71.2%)를 기록해 전년보다 1.9%p 올랐다.

감염병 사태가 악화됐던 2020년 취업률은 65.1%까지 떨어졌지만 이듬해 67.7%로 반등한 데 이어 지난해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졸자 취업률이 70%를 넘어선 비수도권(평균 68.5%) 지역은 대전과 세종, 충남, 울산이 전부다.

특히 대전의 경우 71%를 기록, 전년 대비 1.8%p 상승했고 비수도권 중 울산(72.6%)에 이어 취업률이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충남은 전년보다 2.3%p 상승한 70.6%로, 도 단위 지역 중 유일하게 70%대 취업률을 기록했다.

세종(70.8%)과 충북(68.6%)도 타 지역보다 양호한 취업률을 보였고 충청권 4개 시·도에서 전년 대비 0.7~1.4% 가량 취업률이 상승했다.

이와 함께 대졸자들의 이직률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한 직장에 오래 몸담는 ‘평생직장’ 개념도 옅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대졸자 일자리 이동 현황에서는 전국적으로 전년 대비 0.9%p 상승한 21.8%의 이동(이직)률을 보였다.

충청권 4개 시·도 중에선 충남지역 대졸자의 이동률이 22.8%로 가장 높았고 세종(22.7%), 대전(21.1%), 충북(20.5%) 순으로 집계됐다.

2021년 기준 충북을 비롯한 일부 지역의 대졸자 일자리 이동률은 10%대 후반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7개 시·도 모두 20%를 넘어섰다.

대졸자 5명 중 1명 이상은 이직을 한 셈이다.

산업분류별로는 제조업에서 도소매업, 도소매업과 전문과기술업에서 제조업으로 이직한 경우가 각각 1000명 이상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대전의 한 대학 관계자는 “감염병 사태로 신규 인력 채용 등이 줄고, 인턴 등 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며 “지난해 감염병에 따른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취업 연계 활동과 취업률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일자리 미스매칭, 청년들의 지역 정착 등에 대해서는 더욱 면밀히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취업률도 전국적으로 인문 쪽은 50%대, 공학 쪽은 70%대로 쏠림 현상이 있는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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