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인가구 역대 최대 34.5%
절반 이상은 12평 이하에 거주
세종, 39세 이하 비중 50% 넘어

1인 가구. 이미지=연합뉴스 제공
1인 가구. 이미지=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지난해 전국에서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1인가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750만 2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4.5%를 차지했다.

1인 가구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5년 520만 3000가구에서 2017년 561만 9000가구로 늘었고, 2019년 614만 8000가구, 2021년 716만 6000명으로 올라섰다.

1인 가구 비중도 2019년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뒤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 1인 가구 비중을 살펴보면 대전지역이 38.5%(24만 9000가구)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1인 가구 비중을 보였다.

서울의 1인 가구 비중은 38.2%로 대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다음으로 강원(37.2%)과 충북(37.0%), 경북(37.0%) 순으로 집계됐다. 충남과 세종은 각각 32.8%, 36.6%였다.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 1인 가구가 19.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70세 이상 18.6%, 30대 17.3%, 60대 16.7% 순이었다.

세종은 39세 이하 1인 가구 비중이 50%를 넘어선 반면 전남은 60세 이상 1인 가구가 절반 이상이었다.

1인 가구 10가구 중 4가구(42.6%)는 경기와 서울에 거주했다.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1634가구)였고, 서울은 1564가구로 그 뒤를 이었다.

1인 가구 유입이 유출보다 많은 지역은 서울로 지난해 4만 5098가구가 순유입됐다. 충남은 3888가구가 순유입돼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유출보다 유입이 많았다.

반면 경남과 대구는 각각 1만 4028가구, 1만 670가구로 순유출 1, 2위를 기록했다.

귀농·귀어·귀촌한 가구 4가구 중 3가구는 1인 가구로 나타났다. 귀농·귀어·귀촌한 가구 가운데 1인 가구 비중은 75.3%, 77.3%, 77.6%였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30.9%로 전체 가구보다 25.3%p 낮았다. 70대 이상이 48.8%로 가장 높았고, 60대(43.3%), 50대(36.6%) 순이었다.

1인 가구가 사는 곳은 단독주택이 41.0%로 가장 많았다. 아파트와 연립·다세대는 각각 34.0%, 11.7%로 그 뒤를 이었다.

1인 가구 절반 이상은 12평 이하 주거면적에 거주했다.

2021년 가구 주거면적을 보면 1인 가구 54.6%의 주거면적은 40㎡에 불과했다. 평균 주거 면적은 44.4㎡로 전체 가구 평균 주거면적(68.3㎡)의 65.0% 수준이었다.

지난해 10월 취업자 중 1인 가구는 455만 5000가구로 1년 전보다 20만 4000가구 증가했다. 취업자 1인 가구의 연령별 비중을 보면 50~64세가 26.2%로 가장 높았고, 30대(23.5%), 15~29세(20.5%) 순이었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