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신문]
소상공인 경영안정 위한 유급병가 수당·인건비·고용산재 보험료 등 지원
골목상권 공동체·로컬브랜드 육성 사업, 강소 소상공인 지원 사업 추진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소상공인 지원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19와 고금리 등 경기침체 속 사업장 운영과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경영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진흥원은 지역 특성에 맞는 소상공인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속 가능한 소상공인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유급병가 수당, 인건비, 고용산재 보험료 등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육성을 위해 골목상권 공동체 및 로컬브랜드 육성사업 등으로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역의 앵커스토어 발굴 육성을 위한 강소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진흥원은 소상공인을 위한 자영업 닥터제와 법률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마케팅, 상가임대차, 노무 등 각종 자문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변호사, 마케터 등 전문가 상담과 소송비용 등 후속지원을 통한 안정적인 영업 환경 조성을 돕고 있다.

진흥원은 전통시장의 경쟁력도 높이고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유통환경 변화 속 전통시장과 점포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우수 소공인 오픈마켓 개최, 고객 편의를 위한 전통시장 시설 개선, 온라인 진출사업 지원 등에 주력하고 있다.

진흥원은 소비 패턴 변화에 대응해 판로 확대와 사업화도 지원한다. 전통시장, 점포의 활력과 소비 촉진을 위해 시민과 함께 즐기는 찾아가는 문화 공연과 지역축제 연계 박람회 등을 추진한다.

백운교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장은 "앞으로 전통시장과 영세 자영업자 등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화와 판로 확대를 위해 주력을 다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실질적으로 필요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일상의 소중함 '카페,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 '카페, 소소한'

소소한 행복 찾아 열게 된 문

일상의 소중함 ‘카페, 소소한’
코로나로 일상의 가치 깨달아
단순한 행복 꿈꾸며 카페 창업
맛·디자인 잡은 세트메뉴 개발
차별화 노력… 손님 발길 이끌어

카페 창업은 꿈이자 버킷리스트였다.

평범한 동네에서 소박한 카페를 운영하며 커피와 디저트를 만드는 일이 소원이었다.

길게 이어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행복은 정말 소소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상의 소중함,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공기를 마시는 것, 사람들과 가까이에서 대화하는 것 등 단순한 행복을 찾아 ‘카페, 소소한’ 창업을 결심했다. 하지만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가 성행하는 요즘, 동네 카페로서의 경쟁력을 가지려면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 따라 전국의 디저트 전문가들을 찾아가며 배움을 쌓았고, 단일 디저트를 통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고민했다.

노력 끝에 시각적으로 화려하고, 선물이나 답례품으로도 적합한 세트 메뉴를 개발하게 됐다. 이는 맛은 물론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SNS에 사진을 올리는 현대인들의 취향에도 딱 맞았다.

계절마다 변화하는 메뉴를 통해 항상 신선한 느낌을 주려는 노력 덕분에, 경쟁이 치열한 골목 카페 시장에서도 카페는 자신만의 자리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카페는 나만의 스토리와 독특한 매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꿈과 노력이 담긴 카페를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소중한 추억의 장소로 남기기 위해 가꿔나갈 예정이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내 속도에 맞춰 지치지 않고 달리고 있다. 조금 느려도 행복하게 운영하고 싶다.

<홍순주 명예기자 대전소상공·자영업연합회 회원>

떡 향한 ‘진득한 진심’ 손님들 사로잡아 [한민시장의 자랑 ‘왔다떡방']

15년 넘게 지역민과 함께한 대표 떡집
전국의 떡 명장 찾아다니며 기술 배워
무농약 쑥 사용 ‘쑥 인절미’ 대표 상품
크림치즈떡·모짜렐라 치즈가래떡 개발
전통 떡에 새로운 맛·재미 더해 ‘눈길’

"시작은 미약했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대전 한민시장의 자랑, 왔다떡방. 장순애 대표가 운영하는 왔다떡방은 15년 이상 지역민과 함께 호흡해 온 대표적인 떡집이다. 2008년 겨울, 장 대표는 창업부터 수많은 난관에 부딪혔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당시 사업에 실패해 모든 것을 잃었던 장 대표는 저소득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떡집 창업의 꿈을 실현했다. 떡방앗간으로 첫 발을 내딛은 이래 현재는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대표 떡집이 됐다. 떡은 장 대표에게 단순한 음식이 아닌, 극복과 성취의 상징이다.

창업 초기, 장 대표는 한복을 입고 90도로 인사하며 영업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왔다떡방은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소분화 포장기계 도입을 통해 매출 상승을 이끌어내는 혁신도 보여줬다. 장 대표는 "왔다떡방이 처음에는 잘 알려지지 않아 한복을 입고 손님들에게 인사드리며, 저희 떡을 직접 맛보도록 권했다"면서 "그 진심이 고객님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한민시장에서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왔다떡방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왔다. 장 대표는 떡 하나에도 진심을 다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전국의 떡 명장을 찾아가 기술을 전수받고, 끊임없이 제품을 개발했다. 장 대표는 끊임없이 기술을 연마하고, 최상의 재료만을 선택해 맛있고 건강한 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 대표는 "동일한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그 처리 방식에 따라 맛에 큰 차이가 난다"며 "기술력과 품질 좋은 재료를 결합해 건강하고 맛있는 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왔다떡방의 성공에 이르는 길에는 실패도 동반됐다. 새로운 떡을 개발하면서 실패도 많았다. 하지만 끊임없이 떡 레시피 개발을 시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으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제품 개발 과정에서 탄생한 쑥 인절미는 왔다떡방의 자부심이 됐다. 쑥 인절미는 왔다떡방을 대표하는 상품이 됐으며, 최근에는 전국적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장 대표는 "왔다떡방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며 "국내산 찹쌀에 무주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한 좋은 쑥을 사용하고 왔다떡방만의 기술력을 더해 쑥 인절미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왔다떡방의 떡은 기술력과 질 좋은 재료의 결합으로 탄생한다. 떡 제작 과정에서의 세밀한 제조 기술과 정성은 왔다떡방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똑같은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맛의 차이가 생기기 마련이다. 장 대표는 "온도, 습도, 물의 양에 이르기까지 떡 맛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변수에 주의를 기울인다"며 "계절에 따라, 심지어 하루의 날씨에 따라서도 제조 방식을 달리해야 최상의 맛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고했다.

왔다떡방은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통 떡에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맛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크림 치즈 떡과 모짜렐라 치즈가래떡 등을 개발하며, 전통 떡에 새로운 맛과 재미를 더했다. 이러한 신제품 개발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왔다떡방만의 특색을 만들어내고 있다. 장 대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투자하고, 연구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전통을 지키면서도 혁신적인 방법으로 떡 문화를 이끌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왔다떡방은 단순한 떡 판매를 넘어 같이 사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푸드뱅크와의 협력을 통해 필요한 곳에 떡을 기부하며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장 대표는 "매일 판매되지 않은 떡을 버리지 않고 필요한 곳에 기부함으로써 사회에 작은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왔다떡방의 목표는 대전을 넘어 전국적으로 알려진 떡집이 되는 것이다. 대전에 빵으로 유명한 성심당이 있다면, 왔다떡방은 대전을 대표하는 떡집으로 자리 잡고자 하는 것이 장 대표의 꿈이다. 꿈의 실현을 위해 장 대표는 한 걸음씩 꾸준히 나아갈 계획이다. 장 대표는 "매일 한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겨우 30cm밖에 가지 못하지만, 10년이 흐르면 그건 100㎞가 넘게 된다"며 "10년 후에 100㎞ 지점에 서서 뒤를 돌아보면, 그간의 과정과 노력이 오늘날의 나를 만들고 성장시켰음을 알 수 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매 순간 30cm씩 나아가는 것에 집중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 김우섭 명예기자 대전소상공·자영업연합회 사무총장
▲ 김우섭 명예기자 대전소상공·자영업연합회 사무총장

소상공인들, 정부 지원책 발표에 ‘부푼 기대감’

정부, 저금리 전환대출 지원 예산안 반영
냉난방기 교체비 지원 등 추가 정책 공개
경제적 부담 완화·사업 안정화 기여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소상공인에 대한 강력한 지원책을 발표한 가운데, 대전 지역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고물가와 고금리의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대전 소상공인들은 이번 정부의 조치가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저금리 전환대출 지원자금 4조원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소상공인들이 연 7% 이상 높은 금리로 빌린 대출금을 연 3~4%의 낮은 금리로 바꿔주기 위한 정책자금으로, 금리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조치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대출금 상환 부담이 커진 소상공인들을 위해 재난지원금 환수 면제, 노후화된 냉난방기 교체 비용 지원 등의 추가 정책도 발표됐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소상공인들에게 지원의 손길을 힘껏 내밀겠다"고 약속했다.

대전 소상공인들은 이러한 정부의 정책이 실제로 영업을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의 침구 제품 대리점을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대출을 많이 받았지만 판매 감소로 고민이 많았다"며 "정부의 저금리 대환대출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정책들이 실제로 실행될 경우 대전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와 사업 안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일러업체 대리점주 B씨는 "주변에 폐업을 결정하는 대리점주들이 많지만, 이번 대출금 상환 부담 완화 조치로 대리점 운영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 사이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대리점 사장이나 가맹점 업주들의 자금 여건이 개선되면, 폐업률 감소는 물론 본점을 운영하는 기업들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에서 화장품 소재를 제조하는 C사 대표는 "고금리와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저금리 대출 정책 확대가 중소기업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들 역시 대환 대출 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적자 상태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스타트업 D사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많은 직원을 감축해야 했지만, 정부의 금융 부담 완화 조치가 스타트업에게도 적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부용 대전소상공자영업연합 회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소상공인들의 고용 유지가 힘들어졌다"며 "다양한 근로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업종별 부분 적용 등을 논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우섭 명예기자 대전소상공·자영업연합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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