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1일 대전 지소갤러리서 도예가 이재용 개인전

거북이형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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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머리뿔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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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전통적인 도자기법을 현대적인 쓰임새가 있는 작품으로 창작하는 활동을 이어온 이재용 도예가의 개인전이 대전 유성구 구암동의 지소갤러리에서 15~21일까지 열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도자기로 고려시대 청자와 조선시대 백자 등을 꼽지만, 한국인을 비롯한 인류의 역사 대부분은 낮은 온도에서 구워진 토기가 함께했다.

지금까지 토기는 백제와 신라토기 정도로 구분돼 관광상품 등으로 개발되고 판매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현대인의 삶에 맞게끔 개발된 사례가 많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최근 수 년간 토기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젝트와 전시활동을 전개해 온 이재용 작가의 활동이 주목된다.

최근까지 삼국시대 토기의 불완전한 방수성을 역으로 이용해 화분으로 활용한 작업들을 선보였던 이재용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장작가마를 새로 축조하여 비교적 높은 온도에 구워 충분한 방수성을 확보하면서도 토기의 기본요소와 질감 등은 그대로 구현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물을 담고 꽃을 꽂아 연출할 수 있는 토기 ‘화병’을 구현했고, 공간디자이너 김일래(비부스 살롱)와 협업해 전시중인 작품에 꽃을 꽂아 연출하게 됐다.

화기(花器)로서의 토기를 구체적으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도자기와 식물 각각 또는 모두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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