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공위령제의 유일한 수혼제, 오계에서 연사들이 넋을 위로

▲이승숙 제 6대 연산오계지킴이가 수혼제에서 제주 및 초헌관으로 오계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이승숙 제 6대 연산오계지킴이가 수혼제에서 제주 및 초헌관으로 오계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논산시 연산면 지산농원에서 ‘생명사랑 아름다운 민속’을 주제로 연산오계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논산시 연산면 지산농원에서 ‘생명사랑 아름다운 민속’을 주제로 연산오계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제 20회 연산오계문화제가 최근 논산시 연산면 화악리 지산농원에서 이상구 논산시의회 부의장과 김종욱.허명숙 시의원, 오정근 논산시향토문화연구회장등 시민과 참례객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려 눈길을 끌었다.

‘생명사랑 아름다운 민속’을 주제로 2003년부터 매년 열려온 연산오계문화제는 우리나라의 미풍양속인 수혼제를 재현하는 국내 유일의 축제로 꼽힌다

수혼제는 사람을 위해 희생된 가축들의 넋을 위로하고 천도하기 위해 선조들이 지내온 민속으로, 문화재청은 2015년부터 연산오유공위령제를 자연유산 관련 민속행사로 선정하여 지원해 오고 있다.

특히 수혼제는 동물실험을 하는 대학이나 기업의 부설연구소등에서 일부 명맥이 이어지고 있으나 제대로 된 형식과 내용을 갖춘 수혼제는 오유공위령제가 거의 유일하다.

이날 수혼제는 제주 및 초헌관에 이승숙 제 6대 연산오계지킴이, 아헌관에 허동한 연산면장, 종헌관에 농촌과 자치연구소장이 참여해 오계의 넋을 위로했다.

제의 공연은 지난해에 이어 전통타악그룹 ‘굿‘(대표 한기복)이 주관하여 정상급 연주와 송민숙 무용가가 격조높은 전통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위령제에서는 닭이 즐겨 먹는 오곡 오채, 오과가 제물로 진설됐으며, 이날 하루만큼은 인간을 위해 희생된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고마움을 되새기는 의미에서 제물은 몰론 참례객들의 음복과 음식까지 모두 채식으로 마련됐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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