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문화신문]

▲ 국방대학교 수탁장교(인도 대령) 아지트(Kulkarni Ajit)
▲ 국방대학교 수탁장교(인도 대령) 아지트(Kulkarni Ajit)

인도의 효문화와 부모사랑

인도에서 어머니는 헌신의 대상이고, 아버지는 모든 신성한 존재의 결합을 상징한다. 따라서 부모님을 섬기고 그들의 노고에 존경을 표하는 것이 하나의 의무로 자리 잡고 있다. 인도 신화에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수호자인 시바 신과 그의 배후 세력인 배우자 파르바티 여신이 두 자녀(전쟁의 신 카르티케야와 지혜와 행운의 신 가네샤)와 함께 앉아 있었다. 이 때, 카르티케야와 가네샤는 전 세계를 먼저 돌고 오는 사람이 이기는 시합을 하였다. 카르티케야는 공작새를 타고 날아갔고, 가네샤는 쥐를 타고 출발하였다. 카르티케야는 동생인 가네샤를 본인이 이겼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돌아왔지만, 가네샤가 먼저 도착하여 창조주인 브라흐마로부터 승자로 선언받는 모습을 보고는 당황하였다. 그는 웃고 있는 가네샤에게 상황을 물었고, 가네샤는 자신에게 있어 아버지와 어머니가 바로 세계이기 때문에 그들의 주위를 돌며 궤도를 완성했다고 답변했다.

이렇게 부모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은 인도 신화로부터 전해져 내려왔고, 여전히 인도 사회에 영향을 주고 있다.

또한 인도에서는 자신이 어느 나라에서 태어날지, 어떤 부모에게서 태어날지를 선택할 수 없다고 믿는다. 나라는 이주를 통해 바꿀 수 있지만, 부모는 절대 바꿀 수 없다. 부모가 부자이든 가난하든, 아름답든 못생겼든, 지금의 부모에게서 태어난 것은 운명의 일부이며, 사람은 그 운명을 완수해야 한다.이처럼 인도인들은 운명을 뜻하는 "Karma(카르마)"를 강하게 믿는다.

부모는 자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아이들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생을 한다. 아무리 힘들고 지치고 경제적으로 어렵더라도 자녀에게 최고의 물질적·정신적 보호를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아무리 감사해도 부모가 자녀를 위해 해준 많은 것들에 보답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자녀가 성장하면 부모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한다. 아무리 성공한 사람일지라도, 부모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가져야 한다. 왕국의 황제일지라도, 부모님 앞에서는 여전히 아이인 것처럼 말이다. 순종은 자녀가 부모에게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미덕 중 하나다. 고대 인도 역사 속 전설적인 왕인 람은 갓 결혼한 아내 시타 여왕과 함께 14년 동안 깊은 숲으로 망명했는데, 이는 아버지가 그에게 다른 남동생을 위해 왕위를 포기하라고 부탁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순종의 덕목은 부모에 대한 의무의 초석 중 하나이다.

인도 사회에는 부모를 위한 몇 가지 관습과 전통이 있다. 하루 중 처음으로 부모님을 마주치거나 여행을 가기 위해 집을 떠날 때, 어르신(특히 부모님)의 발을 만지는 것이 매우 중요한 관습이다. 시험이나 여행과 같은 중요한 일을 하러 나가기 전에 부모님의 발을 만져 부모님으로부터 축복을 받는 것은 상서로운 일로 여겨진다. 또한 우리가 오늘날 존재하는 것은 부모님 덕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첫 월급을 꼭 부모님께 드린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자녀는 부모의 승인, 때로는 부모의 결정에 따라 배우자를 만나 결혼을 한다.

부모가 나이가 들면서 자녀로부터 물질적인 지원이 필요하거나 경우에 따라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부모는 자녀로부터 사랑과 존경이 필요하다.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의 개인적인 삶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자녀가 최우선순위가 되기 때문이다. 자녀는 성장하면서 부모의 이러한 사랑을 인정해야 한다.

부모님이 우리를 이 세상에 데려왔고, 우리가 성취한 모든 좋은 일에는 부모님의 책임이 있다. 그러므로 부모는 신 못지않게 매우 중요하다. 만약 부모의 요구를 무시하거나 귀기울이지 않는다면 신이 우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라면서 부모님을 신의 지위로 높게 여기고 부모님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한다.

국방대학교 수탁장교(인도 대령) 아지트(Kulkarni Ajit)

▲ ‘한국 효문화 미래를 위한 회고와 전망’를 주제로 개최된 한국효지도자전국대회 및 효문화국제학술대회. 사진=이길식 명예기자
▲ ‘한국 효문화 미래를 위한 회고와 전망’를 주제로 개최된 한국효지도자전국대회 및 효문화국제학술대회. 사진=이길식 명예기자
▲ 이길식 명예기자
▲ 이길식 명예기자

효의 현대적 가치와 의미를 나누다

한국효문화진흥원에서 10월 13일(금) ‘한국 효문화 미래를 위한 회고와 전망’를 주제로 한국효지도자전국대회 및 효문화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식전 행사로 대전시니어 오케스트라 악단의 화려한 연주에 이어 한국효지도자대회 단체기수 입장과 단체소개가 이어졌다.

이날 진행은 3부로 나뉘어 제1부 개회식에 ‘한국 효문화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영상과 칭찬릴레이 제100호 지정,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칭찬, 감사의 편지 낭독은 학생과 제자의 사랑에 감동된 분위기였다. 김기황 원장은 환영사에서 효는 전통문화이자 미래 한국인의 정신적 가치이며 우리만의 자랑이 아닌 인류 모두의 자산으로 사랑과 공경을 강조하고 혼돈과 갈등을 칭찬과 감사의 효문화 실천으로 노력하면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됨을 확신하며 효문화 진흥과 발전을 위해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영상을 통해 한국효문화진흥원은 국내유일의 효문화교육 및 연구기관으로서 효의 가치를 조명하고 문화 확산에 힘써왔으며 효가 어떻게 표현되고 과거의 효를 배우고 현재의 삶에서 효를 실천하여 미래사회의 효가 어떠해야 할지 고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효단체총연합회 이정식 회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시의적절하다고 전제한 뒤 우리나라 효를 변화시키기 위해선 주체 자들이 먼저 솔선수범의 자세가 중요해 실천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효지도사협회 소순갑 회장은 효는 백행지본으로 효는 우리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효가 살아야 나라가 발전되고 융성해진다며 10월 효의 달 의미를 되새겨 효가 확산되어 대한민국을 살리는데 큰 역할을 당부했다.

제2부에 기조강연 및 주제발표에 이치억 공주대 교수의 사회로 김현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의 ‘효란 무엇인가’ 주제발표에 이어 건양대학교 김문준 교수는 ‘우암 송시열의 춘추대의와 효 정신’, 영남대학교 최재목 교수는 ‘한국에서 효의 현재와 미래 전망’, 이탈리아 베네치아 카포스카리대학교 이효진 교수의 ‘근대기 유럽인의 여행기에서 보는 한국의 효문화’, 중국산동사범대학교 쫑지에 교수는 ‘한국의 효문화 전승이 중국에 주는 시사점’, 한남대학교 수베디 교수가 ‘가족과 종교의 관점에서 본 네팔의 효문화’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한편 제3부는 대전보건대 장연식 교수의 사회로 총평과 열띤 종합토론을 끝으로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해 전국의 효지도자에게 효의 현대적 가치와 의미에 방점(傍點)을 둔 소중한 행사였다.  <이길식 명예기자> 

 

[효툰] 세계 각국의 효문화 - 중국의 현대 효문화

글·그림: 정하은 

▲ 세계 각국의 효문화 중국의 현대 효문화글·그림 : 정하은
▲ 세계 각국의 효문화 중국의 현대 효문화글·그림 : 정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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