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원자잿값 상승 따른 공사비 증액 요구로 공사 잠시 중단 됐지만
LH와 신속한 합의 이루며 즉시 재개키로… 2024년 정상 개교 가능할 듯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시공사의 공사중단 사태로 차질이 우려됐던 ‘세종시 공동캠퍼스’ 조성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된다.

다수 대학이 입주해 상호융합 교육·연구를 하는 신개념 대학인 ‘공동캠퍼스’는 세종시 자족기능 확충의 핵심사업이다. 최근 시공사가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공사를 중단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원만한 합의를 이끌면서 사업 재개를 이뤘다.

26일 LH 세종특별본부에 따르면 LH와 대보건설은 중단된 세종시 공동캠퍼스 공사를 즉시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공사는 공동캠퍼스에 들어설 강의시설 5개 동과 학술문화지원센터, 학생회관, 체육관, 통합주차장 등 9개 동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해당 건설사는 지난해 7월 LH와 공사계약을 체결하고 공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시공사는 지난 17일 원자재 가격 및 하도급 계약금액 상승, 화물연대 파업 등 공사여건 악화에 따른 자금여력 부족의 사유로 공사를 중단했다.

갑작스런 공사 중단 사태가 발생하면서 2024년 3월로 예정된 개교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감돌았다.

이에 LH는 개교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시공사와 신속하게 협의해 ‘공사 우선 재개 후 건설사의 요구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하는 합의를 전격적으로 이끌어냈다.

양측은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시공사의 어려움을 감안해 합리적 범위 내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적극 수용할 것으로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전문기관의 검증을 거치는 방안도 고려된다.

LH는 2024년부터 가시화 되는 입주대학 개교 일정에 맞춰 제반 준비에 한창이다.

임대형 캠퍼스에는 서울대와 KDI 국제정책대학원(행정·정책대학원), 충남대(의대·대학원), 충북대(수의대·대학원), 한밭대(AI·ICT 계열 대학·대학원) 등이, 분양형 캠퍼스에는 충남대와 공주대의 AI·ICT 계열 대학과 대학원,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각각 입주한다.

공동캠퍼스 입주가 본격화 될 경우 해당지역의 유동인구 확충으로 세종시 자족기능 확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H 세종특별본부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공사가 중단돼 개교일정 지연이 우려됐던 공동캠퍼스는 양 측의 신속한 합의로 정상적인 개교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LH 세종특별본부는 행복도시의 중요한 자족기능인 공동캠퍼스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대묵 기자

세종시 공동캠퍼스 공사현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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