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개 대학 행복도시에 둥지
고려대 세종캠, 790명 규모
절차 거쳐 2026년 2월 착공
행복청·LH, 제반 준비 한창

세종시 공동캠퍼스(임대형) 입주 승인 대학. 사진=연합뉴스 제공
세종시 공동캠퍼스(임대형) 입주 승인 대학.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자족기능 확충의 핵심인 ‘공동캠퍼스’가 몸집을 키우고 있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가 새롭게 입주 소식을 알리면서, 총 7개 대학이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둥지를 트게 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LH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행복도시 공동캠퍼스’ 2차 입주 대학으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를 선정, 입주승인 했다고 22일 밝혔다.

행복도시 4-2생활권(집현동)에 조성되는 공동캠퍼스는 다수의 대학과 연구기관이 입주해 교사 및 지원시설을 함께 이용하는 새로운 유형의 대학 캠퍼스다.

캠퍼스는 입주기관이 임대료를 내고 이용하는 ‘임대형캠퍼스’와 입주기관이 부지를 매입해 캠퍼스를 건축하는 ‘분양형캠퍼스’로 구성된다.

임대형캠퍼스에는 강의실, 교수실 등 입주기관이 개별로 사용하는 전용시설과 도서관, 학생회관, 체육관 등 함께 이용하는 공용시설을 건립하며, 공용시설은 분양형캠퍼스 입주대학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행복청은 2020년 9월 ‘공동캠퍼스 입주자 모집 공고’ 등 모집 절차를 거쳐 2021년 2월 임대형캠퍼스에 서울대학교(행정), KDI국제정책대학원, 충남대학교, 충북대학교, 한밭대학교를 분양형캠퍼스에 충남대학교, 공주대학교 등 총 6개 대학에 입주승인했다. 분양형 캠퍼스에 입주하는 고려대 세종캠퍼스를 포함하면 총 7개 대학이 행복도시에 들어서게 된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행정전문대학원 및 AI·ICT 관련 대학 등 총 790명(편제정원) 규모로 행복청의 ‘입주승인’을 받았으며, 향후 교육부의 위치변경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2026년 2월 착공해 개교를 준비할 계획이다.

공동캠퍼스 내 입주학과 운영 외에도 서울캠퍼스와의 시너지를 확대한다. 지난해 7월 신설한 ‘서울캠퍼스 우수교원 강의·연구 겸임·겸무제도’를 적극 활용해 캠퍼스 간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고, 서울캠퍼스 법학전문대학원 등과 협력해 정부·공공부문 특화 교육과정을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세종캠퍼스에 ‘고려대학교 기술지주회사 세종지사’를 설립하고, 공동캠퍼스 입주학과의 기술창업 프로그램을 구축·운영해 지역거점 기반의 기술사업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행복청과 LH는 입주기관 모집과 동시에 2024년부터 가시화 되는 1차 입주대학 개교 일정에 맞춰 제반 준비에 한창이다.

임대형캠퍼스 입주대학은 2024년 1학기 한밭대를 시작으로 2학기에 서울대, KDI, 충남대, 충북대 개교가 계획됐으며, 분양형캠퍼스는 1차 입주대학인 공주대와 충남대가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정희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공동캠퍼스 입주대학이 안정적으로 개교할 수 있도록 대학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잔여 부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IT·BT·ET 등 첨단 분야 우수 대학과 연구기관을 추가 유치할 계획으로, 대한민국의 대학 혁신 모델을 선도하고 있는 공동캠퍼스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LH 이대영 세종특별본부장은 "공동캠퍼스는 세종시의 성장을 이끌 동력으로 1차 입주승인된 6개 대학과 더불어 2차 승인된 고려대 세종캠퍼스 개교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관리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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