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안서동 대학로 조성사업 용역 최종 보고회 가져
대학생 5만명 상주… 교통 불편·공간 부족 지적 꾸준
문화예술·창업 지원 등 27개 사업 추진 방안 등 제시

안서동 대학로 조성 사업 구상도. 충남도 제공
안서동 대학로 조성 사업 구상도.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충남 5개 대학이 위치한 천안 안서동에 청년의 요람인 ‘대학로’를 조성하는 사업의 밑그림이 나왔다.

충남도는 1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안서동 대학로 조성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신동헌 천안시 부시장, 단국대·상명대·호서대·백석대·백석문화대 등 안서동 내 5개 대학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안서동은 5개 대학을 중심으로 대학생 5만여명이 상주하고 있는 ‘젊음의 공간’이지만, 교통망이 불편하고 상권과 청년 활동공간이 부족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도는 안서동 재구조화를 위해 그동안 대학생, 주민, 상인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와 설문조사, 이번 용역 등을 거쳐 기본계획을 완성했다.

이날 용역을 맡은 ㈜메이크앤무브의 박동수 책임연구원은 안서동 지역만의 차별성을 살려 청년문화 생산과 신산업의 발원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하며 27개 사업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안서 시외버스정류장과 안서스테이션 같은 교통망 확충 방안을 제시했고, 천호지 경관 개선 및 콘텐츠 도입과 공공디자인 등 환경 개선 사업도 꺼냈다.

또 문화예술 활동 지원, 청년소셜벤처 육성 거점 조성, 청년생활지원 플랫폼 조성 등 청년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는 사업도 강조했다.

도는 이같은 기본계획을 토대로 사업안을 체계화한 후, 연말 중 관계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대학로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용역에 따라 예상되는 사업기간과 예산은 2031년까지 약 986억원이다.

김 지사는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의 수도권 유출로 지방대의 위기, 나아가 지역소멸의 위기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안서동의 청년 5만명을 어떻게 활용하는가는 충남청년정책의 성패를 좌우할 시금석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5개 대학이 밀집된 안서동을 하나의 캠퍼스타운으로 만들어 청년 창업이나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해 특색 있는 대학문화를 발전시킬 것”이리며 “안서동에 있는 5만명의 젊은 에너지가 천안과 충남발전의 동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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