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충격·스트레스 등 근육 수축 잘돼
오래 지속 시 ‘근근막통증증후군’ 유발
단단한 알갱이 만진 느낌… 국소적 압통
호전 안될 시 ‘통증 유발점 주사’ 필요
만성환자 경우 3~6주간 집중치료 必
정서 불안정·우울증도 증상 동반될 수

김용찬 천안우리병원 비수술센터 진료부장
김용찬 천안우리병원 비수술센터 진료부장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우리 몸의 근육들은 모두 200여 개의 쌍을 이룬 조직으로 잘못된 자세, 외부의 충역,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쉽게 수축된다. 이러한 수축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근섬유의 일부가 띠처럼 단단해지고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허헐상태가 된다. 이곳에서는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과 화학물질이 분비되고 통증유발점(trigger point)을 형성한다. 통증유발점을 누르면 심한 압통을 느끼고 손으로 만져보면 근육 속에 단단한 알갱이가 들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손으로 누르면 국소적 압통이 발생하고 5~10초 정도 오래 누르면 특이하게도 먼 곳에 있는 부위에서도 통증(연관통 Referred Pain)을 일으킨다.

이런 상태 및 증상들을 근근막통증증후군(Myofascial Pain Syndrome)이라고 한다. 흔히 담이 들었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근막 통증 증후군인 경우가 많다.

근근막통증증후군은 물리치료와 자가 스트레칭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있으나 심한 경우에는 통증유발점 주사(TPI;Trigger Point Injection)가 필요하다. 통증유발점은 골격근의 단단한 띠(Taut Band) 내의 매우 예민한 부분이며 근육조직이나 근막에 위치하는데 이곳을 목표로 하여 주사를 시행한다. 통증 유발점 주사가 정확하게 이뤄지면 통증이 경감되고 근육 이완이 이뤄지게 된다. 주사치료에 있어서 통증유발점에 대한 정확한 접근이 중요한 이유다. 통증유발점이 아닌 연관통 부위에 집중해 그곳에만 주사한다면 원인 부위는 그대로 남아 근근막통증증후군을 치료할 수 없다. 또 해당 근육의 통증유발점을 손가락으로 잡거나 고정할 수 있는 경우에는 별다른 장비가 필요 없지만, 그럴 수 없는 경우에는 정확한 주사를 위해서 초음파 등의 장비가 필요하다.

만성 환자는 통증유발점 주사와 물리치료를 포함하는 3~6주가량의 집중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처음 치료한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원래의 통증보다 더 악화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최소 하루 3회씩 문제가 되는 근육을 스트레칭을 해주면 치료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데 각 근육마다 스트레칭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통증유발점이 존재하고 있는 정확한 근육을 진단받고 시행해야 한다.

또 근근막통증증후군은 단순히 근육 활동의 이상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지만 만성 두통, 골절, 스포츠 손상, 교통사고, 기타 고열을 동반한 전신질환 그리고 정서적 불안정과 우울증에서도 흔히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통증 치료와 더불어 동반질환을 함께 치료해야 치료 효과가 좋으며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근육 부위의 통증이 오래 지속될 때는 단순히 근육통으로 치부하지 말고 진료를 통해서 실제로 근육 기원의 통증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맞다면 근근막통증증후군을 비롯한 여러 질환들을 감별하고 그에 맞게 치료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도움말=김용찬 천안우리병원 비수술센터 진료부장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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