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위기지역 산단 분포 적어
오창·진천 산단활성 인구증가 요인
일자리 창출… 지역 성장 견인 동력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산업단지가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를 막는 ‘인구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행전안전부 등에 따르면 올들어 2월 기준 전국 228개 기초단체 가운데 인구감소로 인한 소멸 위기 지역은 118개로 전체의 51.8%에 달한다.
충북지역의 경우 전체 11개 시·군 가운데 인구감소지역은 제천시와 단양군, 괴산군, 보은군, 옥천군, 영동군 등 6개 지역이다.
인구감소지역의 산업단지 분포를 살펴보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성된 산단 수가 적다.
충북지역의 산업단지 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분명하게 드러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충북도내 산업단지는 올들어 1분기 현재 국가·일반·도시첨단·농공산업단지를 통틀어 135개소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청주와 충주, 음성, 진천, 증평에 몰려 있다.
절대적 연관 관계는 아니라고 해도, 산업단지 조성이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인구유입 효과를 촉진하는 것은 통계로 증명된다.
자족형 도시 개념의 오창과학산업단지가 들어서 있는 청주 오창지역의 경우 2014년 인구는 5만명 정도였으나 올들어 8월 현재 6만 8727명으로 7만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특히 청년층 인구 유입으로 오창지역 인구의 평균 연령은 36.8세에 불과,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젊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등 유망 업종의 사업장들이 집중돼 있어 청년층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영향으로 보인다.
진천군의 인구 증가 추세도 산업단지 조성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진천군은 최근 100개월 연속 인구가 늘고 있다. 이는 전국 82개 군 단위 기초단체 중에선 유일하다.
진천군의 8월말 현재 인구수는 8만 5754명으로 2014년 같은 기간 2만 1185명 대비 32.6%나 증가했다.
진천군에도 여러 산업단지가 분포돼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창출로 인구 유입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충북지역 135개 산업단지의 총 입주업체 수는 모두 2825개로 이 가운데 2431개 업체가 가동중이다.
여기에 고용된 근로자수는 12만 2488명으로, 충북 전체 인구인 159만 4000여명의 10%에 가깝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다.
이처럼 산단이 지역경제 인프라 강화라는 근본적 기능과 함께 일자리창출을 통한 인구유입 효과를 발휘하면서 지역 소멸을 막는 부가적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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