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연우연합회, 정책포럼서 강조
저출산·이공계 기피속 인력 확보 어려움
장학생 선발 등 대학 단계부터 접근 필요
자율적 연구환경·적절한 보상 이뤄져야

17일 과학기술연우연합회는 대전테크노파크에서 ‘출연연 우수 인력 확보 및 양성 방안’을 주제로 2023년 제2차 정책포럼을 열었다. 사진=한유영 기자
17일 과학기술연우연합회는 대전테크노파크에서 ‘출연연 우수 인력 확보 및 양성 방안’을 주제로 2023년 제2차 정책포럼을 열었다. 사진=한유영 기자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저출산과 변화된 구직 의식 속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우수 인력 양성·확보 필요성이 재차 강조됐다.

대기업들이 인재 확보를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등 우수 인력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출연연으로의 인재 유입을 위한 변화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학기술연우연합회는 17일 대전테크노파크에서 ‘출연연 우수 인력 확보 및 양성 방안’을 주제로 2023년 제2차 정책포럼을 열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신진교 국방과학연구소 부소장은 “인구절벽시대, 전통 산업은 물론 첨단미래산업에서도 만성적인 인력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며 “결국은 노동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민간은 물론 공공기관의 존립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산업별 고용인력 변화와 정책대안별 효과 추정’ 보고서를 보면 2021년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3738만명에서 2070년 1737만명으로 약 5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출산 현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공계 기피에 따른 신규 인력 확보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이공계열 대학입학가능 자원(추정치, KISTEP)은 2019~2023년까지 이공계 학사 이상 8000명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추산됐지만 2024~2028년에는 4만 7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기준 향후 10년간 이·공·의약학 계열 과학기술인력 수요는 약 71만명이지만 공급은 70만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인력수급 불균형은 이미 예견된 일인 셈이다.

신진교 국방과학연구소 부소장은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대학 단계에서부터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정출연과 대학을 연계한 장학생 선발, 계약학과 추진, 특별·수시채용 제도화 등과 함께 공정한 평가와 보상, 복지와 처우 개선 등 연구현장의 여건 변화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연구현장의 인재확보 방식 등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필성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미래기술전략본부 본부장은 “출연연 인력구조는 고령층이 두터운 역피라미드 구조로 변하고 있다”며 “출연연이 각 임무분야에서 과학기술 수월성 인재 저수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변화하는 인재시장의 욕구를 반영한 인재 정예화, 대학 등 유관 혁신주체와의 협력을 통한 자체 수월성 인재육성 체계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성모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 회장도 “정부와 연구자는 과학기술 성과창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협력하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자율적 연구환경과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는 정책과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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