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부담 완화 차원 조치”
경제성장 ‘상저하고’ 전망 재확인

한 주유소에 게시된 경유·휘발유 가격. 2023.8.7 사진=연합뉴스.
한 주유소에 게시된 경유·휘발유 가격. 2023.8.7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유류세 인하 조치가 오는 10월까지 두 달 더 연장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국민 부담 완화와 국제유가 오름세를 감안해 10월 말까지 현재 탄력세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10월 이후 유류세 인하 연장 여부는 향후 국제 유가 동향 등을 살펴 다시 방침을 정할 계획이다.

한시적으로 유류세 인하 조치가 연장되면서 최근 치솟은 기름값으로 부담이 늘어난 소비자들은 우선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지난 2021년 물가 안정을 위해 유류세를 20% 인하하고 지난해 5월에는 30%, 7월에는 37%까지 인하율을 확대했다.

하지만 세수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부터 휘발유 인하 폭만 25%로 축소했고 지난 4월 세율 조정 없이 인하 조치를 4개월 더 연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휘발유에 붙는 세금은 리터당 205원, 경유와 LPG부탄은 각각 212원, 73원 낮아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을 보면 이날 기준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1.44원오른 1730원이다. 경유가격은 전날보다 3.05원이 오른 1592원으로 1600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날 추 부총리는 경제 성장 전망과 관련해선 기존 ‘상저하고’의 예상한 흐름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추 부총리는 “여러 기관이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두배 정도 성장세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정부도 현 경기 흐름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며 “다만 중국 리오프닝 지연, 글로벌 금융 불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반도체 경기와 국제유가 흐름 등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또 1300원대를 넘어 오름세를 보이는 최근 환율시장에 대해 “현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불안 심리와 쏠림현상이 있을 경우 적절한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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