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가격 4주 연속 상승
타이어 등 소모품 가격도 ‘급등’

한 주유소에 게시된 경유·휘발유 가격. 2023.8.7 사진=연합뉴스.
한 주유소에 게시된 경유·휘발유 가격. 2023.8.7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유가(油價)는 물론 타이어 등 자동차 소모품 가격이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면서 자동차 운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달 들어 첫째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39.5원 오른 ℓ당 1638.8원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도 39.6원 오른 1451.4원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국내 유가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져 휘발유의 경우 1700원대를 넘어설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타이어 가격도 상승세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등 국내업체들은 원자재값 인상 등을 이유로 타이어가격을 종류별로 3~4% 인상했다.

미쉐린과 브리지스톤, 굿이어 등 수입제품도 최대 10%까지 올랐다.

차량수리비도 임금 인상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5~6% 가량 인상됐다.

자동차용품 가격과 세차비도 10%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엔진오일 등 소모품 가격도 7~8% 정도 상승했다.이처럼 자동차 운행과 관련한 각종 비용이 동시에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자동차 운전자들의 차량 유지비도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은 장거리 운행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타이어를 비롯한 소모품 가운데 가격이 저렴한 중고제품을 사용하고, 소모품도 대부분 직접 구매해 사용하는 등 차량유지비를 한 푼이라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타이어 중고제품의 경우 신제품에 비해 20~30% 정도 수준이면 구입이 가능하고, 소모품도 직접 구입해 장착하면 공임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최모(43) 씨는 "최근들어 휘발유가격을 비롯해 각종 자동차 관련 비용이 크게 늘어 차량 유지비 부담이 늘었다"며 "차량 유지비를 줄이기 위해 장거리 운행의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타이어 등 각종 부품도 중고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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