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20명 대상 심리치료비 지원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초록우산 대전지역본부가 가족 사별로 ‘남겨진 아동’에 대한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16일 초록우산 대전지역본부에 따르면 기존 아동심리치료 지원사업을 진행하며 가족의 사망, 자살을 목격한 아동 사례를 여러차례 발견하고 이들의 심리적 어려움과 심각성을 확인해 ‘남겨진 아동’을 위한 사업을 기획했다.

가족과 사별한 채 충분한 애도기간을 갖지 못한 아동의 경우 불안·우울·거부감·자기비하 등 심리적 문제를 겪을 수 있고, 사춘기로 접어들며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거나 기분장애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남겨진 아동’ 지원사업은 가족 사별을 경험한 아동 중 충분한 애도기간을 갖지 못해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아동에게 심리치료비를 지원한다.

초록우산은 올 하반기 ‘남겨진 아동’ 지원사업에 약 20명, 4000만원 사업비 규모로 시범 시행하고 수요가 많을 시 내년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3년 이내 가족 사별을 경험한 대전 거주 아동 중 중위소득 80% 이사의 아동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선정 아동에게는 1인 최대 400만원 심리 검사 및 치료비를 지원받고, 필요시 1인 최대 100만원의 학습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한전복 충청권역총괄본부장은 “가족 사별의 슬픔을 겪으면서도 감정표현과 해소의 어려움으로 애도과정이 지연되는 아동들이 많아 지역사회분들이 가족 상실 아픔에 공감하고 일상회복을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며 “도움의 손길들이 모여 아동들의 상처가 빨리 치유되길 희망하며 초록우산도 아동 심리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