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호 전 서산시장 SNS 글 올려 논란
市 “재조사 위해 총 사업비 조정” 황당

가로림만 칠면초 군락지 갯벌 모습. 서산시 제공
가로림만 칠면초 군락지 갯벌 모습. 서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내달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가로림만해양생태공원과 관련해 맹정호 전 서산시장이 7일 자신의 SNS에 설계비가 불용처리 됐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확인해 본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지나친 현임 시장 때리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맹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로림만해양정원 설계비 36억 원이 불용처리 됐다는 소식을 뒤늦게 들었다”며 “이 설계비는 힘들게 2022년 정부 예산으로 편성됐던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이유로, 언제 불용처리 됐는지,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궁금하다”며 “처음부터 다시 예산을 세워야 한다. 넘었던 산을 다시 넘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는 황당하다는 주장이다.

가로림만해양생태공원은 현재 타당성 재조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보다 원활한 재조사 통과를 위해 총사업비를 조정한 결과 그에 맞춰 설계비가 줄었을 뿐 불용처리된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재부 점검회의 결과 가로림만해양생태공원은 비용 대비 편익 비용이 0.57로 나타나 예타 통과가 어려운 상태였다.

이후 담당부처인 기재부와 해수부는 국비 예산 확보를 근거로 기존 예타조사를 철회, 타당성 재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시는 재조사 통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총사업비를 당초 2448억 원에서 1577억 원으로 줄였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른 설계비 역시 기존 35억 8500만 원에서 21억 5000만 원으로 변경됐다.

시 관계자는 “가로림만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은 전임 시장 뿐만 아니라 민선 8기에도 역점 추진 중인 사업”이라며 “아마도 현직에 계시지 않다 보니 잘못된 정보를 들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시민의 염원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기에 더욱 홍보에 매진하고 있는 상태”라며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