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과 만나 사면복권 관련 입장 표명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27일 대전시청 인근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사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영문 기자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27일 대전시청 인근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사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영문 기자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27일 대전시청 인근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사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영문 기자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27일 대전시청 인근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사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영문 기자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임기 도중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낙마한 뒤 잠행을 이어온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자신의 사면복권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권 전 시장은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8.15 사면이 있다 없다 하는데 확정적인 건 못 듣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전시를 대표했던 사람으로서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 명예도 달려있다"며 "이번 만큼은 놓치지 않아야겠다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전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사면복권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물론 정치인으로서 활동이 어려워진 데 대한 절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공직에서 나온 이후 6년 여동안 어려운 시기를 지냈다. 스스로 인고의 시간이라 생각했다"며 "은인자중하면서 살았고, 대외활동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면복권은 최소한의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시발점이기에 많은 노력했는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안됐다"며 "지은 죄가 무겁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권 전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출마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됐지만 2017년 11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이로 인해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상실한 권 전 시장은 정치적인 행보가 불가능한 상태다.

공직선거법 상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징역형의 선고를 받고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후 10년을 경과하지 않은 경우는 선거권·피선거권을 가질 수 없다.

특히 이날 권 전 시장은 자신의 사면복권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곳으로 당적을 옮길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내상을 많이 입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나의 손을 잡아주는 데가 있다면 신의를 지키는 것이 인간의 도리다. 정치는 신의가 기초"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특정 정당을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더 이상 말을 못드리는 게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내달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윤 대통령은 광복절 특사, 신년 특사 등 두 차례의 특사를 단행했는데, 이를 통해 경제인과 정치인 등이 대거 사면됐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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