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해수 충주시의장
의회 나아갈 방향 진지하게 고민 거듭
주요 정책 숙의 시간 거치며 성장해 와
인사권 독립… 책임 커진만큼 겸손해야
지난 1년간 총 233건 안건 처리 ‘활발’
제17회 대한민국 의정대상 수여 성과
의료불균형 해소… 의대 정원 확대 노력
충주골프장 환경문제 풀어나가는 중
충주댐 3단계 건설사업 시민 불편 해소
의원 전문성·역량 강화 통해 발전할 것

박해수 충주시의회 의장
박해수 충주시의회 의장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박해수 충주시의회 의장은 25일 "9대 충주시의회는 전문성과 진취적인 의회로 항상 시민에게 따뜻하게 다가가는 의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1주년을 맞아 충청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의회는 시민을 위해 의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조례를 제·개정하고, 실질적인 정책제안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내겠다"는 박 의장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충주시의회 의장에 취임한 지 1년이 지났다. 감회는.

"‘시민에게 믿음주는 열린의정’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9대 의회가 출범한지 벌써 1년이 지났다. 개원 이후 지금까지 일하는 의회,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또한, 시정 전반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의사결정기구로서 의회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엄중한 사명과 책임감을 갖고 의정활동에 임했다. 여러 과정 속에서 의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주요 정책에 대해 숙의하는 시간을 거치며 성장해 온 것 같다. 무엇보다 제9대 의회가 힘차게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날카로운 비판과 아낌없는 성원으로 충주시의회에 관심을 가져주신 시민 여러분과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준 동료 의원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여·야 소속 의원 11대 8로 의사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비교적 균형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비결은.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을 사랑하는 마음과 더 나은 충주를 만들고 싶은 의지다. 이를 위해 모인 기관인 만큼 모두가 함께 뜻을 합쳐 균형과 조화를 잘 이룰 수 있었으며, 저 또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서로 간의 다양한 의견과 관점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할 수 있었다. 또 제9대 의회가 소통하는 의회인 만큼, 개방적이고 건설적인 소통을 중시했다.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요구사항과 우려사항을 솔직하게 공유하고 의견을 하며 합의를 이끌어냈다."

-충주시에 대한 견제와 감시와 함께 인사권 독립 후 지방의회의 역할을 평가한다면.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기관으로서 시정에 시민의 뜻이 잘 반영되고 있는지 시정 전반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의회의 당연한 의무이자 본연의 역할이다. 또 지방의회가 30년만에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인사권이 독립되는 등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충주시의회도 이에 따라 의장의 권한으로 의회사무국 직원에 대해 독립적으로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의회의 권한과 책임이 커진 만큼 더욱 겸손하고 신중한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해야하며, 단순히 영향력을 키우는 것이 아닌 시민에 대한 의무, 집행부에 대한 의무 등 기존의 역할에도 집중해야 한다."

-1년 동안 시의회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난 1년간 열 번의 회기를 운영하면서 조례안과 기타안건 등 총 233건의 안건을 처리하며 어느 때보다 활발한 입법활동을 추진하였고, 시민 여러분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수어통역 서비스’, ‘국외연수 시민보고회 개최’ 등 새로운 시도를 거듭했다. 이 밖에도 의회의 전문성 향상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많은 성과가 있었다. 최근 제9대 의회 1년이 지난 시점에 그 성과를 아우르는 ‘제17회 대한민국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기초의회로서 유일하게 상을 받으며 전국 의회의 모범이 되는 영광을 얻었다. ‘대한민국 의정대상’은 효율적인 조직운영과 주민 중심의 의정활동으로 지역발전에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지방의회에 수여하는 상으로 충주시의회는 이번 시상식에서 의정운영, 의정성과, 의정혁신 3개 부문에서 최고 득점으로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이 모든 성과는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속에서 이뤄질 수 있었다. 앞으로도 시민의 복리증진과 충주시 발전을 위해 동료 의원들과 한마음 한 뜻으로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가겠다."

-주요 현안 추진 상황과 인사권 독립 후 달라진 의회 모습은.

"지역 곳곳에 손길이 필요한 사업 모두 중요한 현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눈여겨볼 현안은 의료 불균형 문제와 충주 골프장, 충주댐 광역상수도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충주시의회는 지속적으로 자유발언과 결의안 채택, 시정질문 등을 통해 의지를 적극 표명하고 있다. 먼저, 의료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예타 진행중인 충주 충북대병원 건립과 의대 정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집행부와 적극 협조하고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충주 골프장 건립과 관련해 환경문제와 사회적 문제 등을 풀어나가는 데 노력하고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지원을 해나가고 있다. 아울러 충주댐 광역상수도 3단계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안전 대책 마련과 시민 불편해소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사권 독립 이후,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의회사무국 직원의 인사와 정책지원관 임용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인사권 독립을 뒷받침하는 조직구성권과 예산편성권이 포함되어있지 않아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관련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의정 활동에서 아쉬웠던 점은.

"19명의 의원 모두 시민의 복리증진과 충주시 발전을 위해 발로 뛰었다. 수많은 현장을 방문하며 주민 한분 한분과 눈을 맞추며 소통하였지만 아직도 의회를 어렵게 생각하거나 의회가 무슨 기관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이는 의회가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는 질책이기도 하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역량을 더욱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 또한, 의회의 문턱을 낮춰 시민과 소통하고 지방의회의 역할이 커진 만큼 시민에게 의회의 활동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전반기 의장으로 남은 1년 의회 의정계획과 목표는.

"사회가 점차 발전하고 성숙해짐에 따라 시민들의 눈도 높아지고 있다. 시민의 의견을 신속하고 현명하게 해결하기 위해 더욱 공부하고 발전을 거듭해야 한다. 남은 임기 동안 미래 방향성을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의미 있는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또 작년 개원식 때 동료 의원과 함께 다짐한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의원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뿐만 아니라 시민 행복과 충주시 발전에 집중할 것이며,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과 더 많이 소통하는 ‘시민중심 공감의정’을 구현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동료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항상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의정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잘하는 일에는 칭찬과 격려를, 못하는 일에는 엄중한 질책을 보내주시면 이를 겸허히 받들어 나가도록 하겠다. 항상 시민 복리증진을 위해 의정활동에 매진해오신 동료의원 여러분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날이 갈수록 시의 주요 정책과 역할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기대가 커가는 만큼 미래비전 실현이 성공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주시길 바란다."

충주=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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