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銀 경기남부 현장교수
무극중에 장학금 총 5600만원
"참되고 아름다운 성장 응원"

권순창 청송장학회 이사장
권순창 청송장학회 이사장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어려운 환경속에서 장학금을 통해 학업에 전념한 결과 은행 지점장까지 오른 사람이 고향 후배들을 위해 장학재단을 만들어 18년째 장학사업을 이어가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권순창(59·사진) 청송장학회 이사장은 음성군 금왕읍 내곡리 출신으로 쌍봉초, 무극중, 무극고를 졸업했다. 대학교에서는 한남대에서 회계 경영을 전공하며 ROTC 장교를 거, 명지대 석사와 서울대 대학원 MBA과정을 수료하는 등 끊임없는 학구열을 불태웠다.

특히 그는 대학에 입학해서도 학비를 해결하기 위해 ROTC 25기 장교를 지원해 5년이 넘는 장교 생활을 통해 공수부대 대위로 전역했다. 그가 이렇게 힘든 환경을 이겨내며 공부한 결과 IBK 기업은행 오산지점장을 거쳐 현재 경기남부지역본부 현장교수직을 수행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장학금이 큰 위로와 힘이 됐다.

이에 권 이사장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고향 후배들에게 힘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2006년 자비 500만원을 시작으로 청송장학회를 세워 장학금 지원을 시작했다. 특히 모교 무극중 학생 가운데 가정 형편이 어렵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 10명을 선발해 매년 총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8년 동안 지급한 장학금은 총 5600만원에 이른다.

청송장학회의 설립과 운영에는 아내의 내조가 큰 힘이 됐다. 권 이사장의 아내 최병숙 씨는 음성군 삼성면 출신으로 삼성초, 삼성중, 청주여고, 청주교대를 거쳐 초등학교 교사로 34년간 봉직 후 명예 퇴직했다.

지난 13일에도 청송장학회는 10명의 무극중 학생들에게 각각 3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날 장학금을 전달한 권 이사장은 학생들에게 "저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이곳 음성에서 태어나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했다"며 "여러분들은 환경을 탓하지 말고 ‘참되고(眞) 착하며(善) 아름답게(美) 성장하자’는 학교의 교훈처럼 열심히 공부해 장차 모교에 장학금을 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한편 권순창 청송장학회 이사장은 지난 2016년 ‘금왕읍민상’을 수상했다.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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