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의회, 의원 소감문·정책활용안 등 담겨… 충실한 보고서 평가
동구·유성구의회, 구정 접목 방안 안 담겨… 대덕구의회, 개선점 없어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속보>=정책 벤치마킹을 위한 지방의원들의 국외공무연수에 대한 ‘속 빈 강정’이란 꼬리표가 여전한 가운데 대전 자치구의회 국외연수결과보고서에서 이를 의식한 변화가 확인되고 있다. <관련기사 지난 3월 29일 1면>

다만, 일부 의회에서는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아 충실한 보고서 작성 및 의정활동과의 연결 방안 등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대전 자치구의회에 따르면 중구의회를 제외한 4개 구의회가 올해 다녀온 국외공무연수에 대한 결과보고서를 작성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국외연수가 본격 추진되면서 각 의회는 국외공무연수에 대한 결과보고서에 좀 더 충실한 내용을 담기 위해 노력하는 모양새다.

‘지방의회 국외연수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부정여론을 의식하면서다.

보고서를 공개한 4개 구의회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확인된 곳은 서구의회다. 지난 4월 오스트리아·프랑스로 국외연수일정을 다녀온 서구의원들은 이달 7일 9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현장질의 내용, 일차별 피드백, 개별 의원 소감문, 정책활용방안 등이 담겨 충실한 보고서 작성이 이뤄졌다는 평이 나왔다.

이에 대해 신혜영 연수단 대표의원은 "세금낭비라는 부정적인 시각을 탈피하기 위한 변화를 만들어보고자 했다"며 "준비과정부터 사전 미팅을 통해 무엇을 살펴볼 것인지 고민하고 다녀와 에세이를 작성하고 종합하면서 충실한 보고서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동구·유성구의회에서는 주요 질의내용 및 개별 의원 소감문 등 이전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으나 구정 접목 방안 등에 대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담지 못했다는 한계를 드러냈다.

대덕구의회는 질의 내용이나 개별의원의 의견 등을 담지 못한 보고서로 기존의 형식과 내용을 벗어나지 못한 결과보고서를 내놓았다.

이에 대해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는 오는 29일 국외연수보고서 평가회를 열고 구의회 연수보고서를 비교·평가한다는 방침이다.

설재균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의정감시 팀장은 "국외출장에 대한 외유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만큼 계획부터 결과보고서까지 어떻게 작성됐는지 살펴보려 한다"며 "방문기관 담당자, 정책 담당자 등과 만나 어떤 주제로 의견을 나눴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외연수로 얻은 아이디어는 의정활동과 연결시킬 때 시너지가 나올 수 있다"며 "공무국외출장은 의정활동과 연결지어 계획해야 하고 보고서에 이에 대한 고민을 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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