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 아트랩대전 6월 주인공
‘공간을 읽는 방법’ 전시서 시지각 강조
시각, 경험·기억 동원한 이미지 보는 것
공간, 물리적인 개념보단 심리적 개념
실제 존재하지 않는 관념적 공간 조성
자연적 이미지 활용… 평면·오브제 제작
자유롭게 걸어 다니며 작품 감상 가능

▲ 양승원 작가
▲ 양승원 작가 전시 전경사진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본다’는 것은 특정한 관념이나 선입견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굉장히 주관적인 행위죠."

이응노미술관의 ‘아트랩대전 2023’ 6월 주인공 양승원 작가, 그는 이번 전시 ‘공간을 읽는 방법’에서 ‘시지각’을 강조한다.

양 작가는 "시각과 지각은 떼어 낼 수 없을 정도로 서로 긴밀히 영향을 주고 받는다"며 "시각 즉 ‘본다’는 것은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우며 생리적인 일처럼 느껴지지만 결국 그간의 경험과 기억을 동원한 이미지를 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보는 방식은 우리가 경험한 지식과 믿음에 의한 것이고 역사적으로 형성된 것이며 사회적으로 공유되고 학습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작가가 최초의 이미지들이 변형되고 편집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실제 존재하지 않는 관념적 ‘공간’을 만드는 이유다.

일명 ‘Moving Space(유동적 공간)’, 양승원의 회화다.

Moving space는 일상을 통해 수집되는 인공적이고 건축적인 이미지들을 단순화, 변형, 왜곡, 편집 등의 과정을 거쳐 점, 선, 면, 색 등의 패턴으로 이뤄진 하나의 관념적 공간이다. 하나의 공간은 오랫동안 그 자리에 지속되고 그 곳을 지키고 있는듯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형되고 결국엔 소멸될 수도 있다.

그에게 공간은 물리적인 개념보다 심리적인 개념, 정착보다는 이동과 변화의 의미가 더 크다.

양 작가는 "아트랩대전이라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동일 주제가 어떻게 구체화 되고 있는지 평면, 설치, 영상이라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여주게 됐다"며 "최근 3년간의 작업들은 인공적이고 건축적인 이미지에 착안해 작업했다면 이번에 선보이게 된 신작은 자연적인 이미지를 활용해 평면과 오브제를 제작하게 됐다"며 "특히 이번 전시에선 설치 작업을 멀리서만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닌 설치된 오브제 사이를 자유롭게 걸어 다니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전시의 3요소인 관람자, 회화, 공간이 모두 작품의 주체가 돼 함께 호흡하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며 "관람객이 설치된 오브제 사이를 걸어 다니며 작품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고, 평면뿐만 아니라 설치와 영상이라는 매체를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고자 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한편 ‘아트랩대전 2023’, 양승원 작가의 ‘공간을 읽는 방법’은 이응노미술관 신수장고 M2 프로젝트룸에서 내달 4일까지 전시된다.

양승원 작가 약력

학력

한남대학교 미술학과 미술학 박사수료

한남대학교 미술학과 회화 석사 졸업

한남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회화과 학사 졸업

개인전

2022 (The space) like liquid, Art Space 128, 대전문화재단 청년예술창작지원 양승원 개인전, 대전

단체전

2023 Temperature Spectrum of Abstract, ROY GALLERY, 서울

2023 DTC아트센터 개관 10주년 기념 <아름다운 동행_새로운 도전을 향하여>, DTC 아트센터, 대전

2022 전경련회관X퍼블릭갤러리 기획2인전 , 전경련회관 FKI gallery, 서울

2022 아트:광주:22,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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