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달 연속 인구 증가, 전국적 인구감소 추세에도 20년간 하락세 ‘완만’
인구유입 정책으로 귀농·귀어인구 증가, 한국서부발전(주) 본사 이전도 큰 힘

지난 2일 태안 천리포수목원에서 열린 ‘2023 귀농학교’에 참석한 가세로 군수가 귀농인들에게 군 농업 정책을 알려주고 있다. 태안군 제공
지난 2일 태안 천리포수목원에서 열린 ‘2023 귀농학교’에 참석한 가세로 군수가 귀농인들에게 군 농업 정책을 알려주고 있다. 태안군 제공

[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충남 태안군의 인구 증가 시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

15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군 인구는 6만 1095명으로 전월 대비 66명 증가했다.

이는 급격한 인구감소로 몸살을 앓는 대부분의 비수도권 군 단위 지자체와 비교하면 눈에 띄는 수치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군은 이 같은 이유로 귀농·귀어·귀촌인구 증가, 한국서부발전㈜ 본사 유치 영향과 함께 적극적인 인구유입 증가 정책을 꼽았다.

귀농·귀어·귀촌인 중 특히 귀어인의 경우 △2017년 188명 △2018년 131명 △2019년 122명 △2020년 161명 △2021년 186명으로 매년 군이 압도적으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태안으로 본사를 옮긴 한국서부발전은 이달 현재 1675명(본사 380명, 태안화력발전소 1295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한국서부발전 관계자는 “직원 가족까지 포함하면 약 3~4000명 가량이 태안에 전입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군민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지역사회 공헌사업을 지속 추진하는 등 태안에 본사를 둔 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상생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군은 △어촌 진입장벽 완화 우수어촌공동제 지원 사업을 통한 텃세 없는 농어촌 조성 △귀어·농인 대상 내고장 주소갖기 운동 △어선 임대 △청년비지니스센터 설립 △태안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사업화 지원 사업 등의 정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군은 내년 해양치유센터 개관 등 체류형 관광도시 로서의 변화를 모색해 지역 환경 개선을 통한 귀촌인 증대를 꾀할 방침이다.

수도권과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국도 38호선 이원-대산 해량교량 건설도 지속 추진한다.

군 관계자는 “태안은 수도권과 가깝고 자연환경이 아름다운데다 3면이 바다로 농·어업인구가 많은 특징이 있다”라며 “올해 귀농·귀촌·귀어 상담 건수도 지난달 말 기준 1107건에 달할 만큼 인기 있는 전입도시”라고 말했다.

가세로 군수는 “태안에 터 잡은 한국서부발전 등 관내 주요 기관·단체의 적극적인 협력, 그리고 태안만의 특색 있는 인구 유입 정책이 빛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공공기관 및 기업 유치를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군민의 안정 및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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