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감곡성당 종합정비계획 추진
활용·보존 연구용역…국가지정문화재 승격 기반 마련

음성군이 충북도 최초 성당인 음성 감곡성당 종합정비에 나섰다. 김영 기자
음성군이 충북도 최초 성당인 음성 감곡성당 종합정비에 나섰다. 김영 기자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음성군은 15일 감곡성당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해 감곡성당 종합정비계획 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감곡성당은 1930년대에 고딕 양식으로 충청북도 최초로 건립된 성당이다. 이와 함께 민족의식 고취를 위한 매괴학당이 설립된 곳이다.

이에 감곡성당은 역사·종교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996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88호로 지정됐다. 2006년에는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으로 지정됐다.

성당 건물은 길이 40m, 넓이 15m, 종탑 높이 36.5m의 고딕식 건축물로 명동성당의 축소판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내부의 천장은 원형돔이며, 중앙제대(中央祭臺)와 옆면에 4개의 소제대(小祭臺)가 있다. 특히 내부 정면 위에 모셔진 성모상(聖母像)에는 6.25 전쟁 중에 생긴 7발의 총탄 자국이 현재까지 그대로 남아 있어 역사적으로 의의가 크다.

2021년 KTX중부내륙선 감곡장호원역 개통으로 감곡 성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성당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면서 활용과 보존을 위해 종합정비계획 수립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아에 군은 5000만원(도비 50%, 군비 50%)의 연구용역비를 들여 1년간 감곡성당에 대한 고증과 기초 자료 및 현황 조사, 보존・정비・활용 방안을 비롯,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감곡성당 소장유물 보존처리사업(2021년), 감곡성당 방재시설 구축사업(2022년) 등 감곡성당 보전을 위한 지원을 이어왔다.

군은 이번 종합정비계획을 통해 성당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밝히고, 성당과 그 주변의 환경변화를 반영한 올바른 활용계획을 마련해 문화유산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감곡성당은 천주교 신자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의미 있는 근대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난 지역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발굴·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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